여행

09-08-14 무주 서바이벌및 레프팅(용기는 간첩이당ㅋㅋㅋ)

산우리우리 2009. 9. 2. 20:32

무더운 여름....

모임에서 전부터 레프팅가자는 안건이 나왔었다....

다들 서바이벌과 레프팅을 즐기기 위해 부푼 기대를 안고 무주로 향한다....

 

서바이벌 장소로는 너무나도 좁고 작아서 형편없었다 생각했지만, 막상 10명이 편을 갈라 진지를 구축하다보니 눈가에는 살기마저 느껴진다.

간단한 안전수칙을 듣고 서바이벌 장소로 향한다....다들 민방우아짜씨들이라 그런지 총 싸움에는 자신들이 있었나보다...ㅋㅋㅋㅋ

모처럼 입어보는 군복에 다들 떠벌거리게 되고 아자씨 특유의 군대경험애기가 끝이 나질 않는다...어찌나 말들은 다들 특공대인지..ㅋㅋㅋㅋ

 

다른 대학생팀들도 있었는데 그 팀들은 방탄조끼까지 안전장비를 다 갖췄는데 우린 지급되지 않아 물어보니 아자씨들은 알아서잘한단다..ㅋ

 

역시 첫번째판은 우리조가 승리...그런데 내기를 하니 다들 눈빛이 반짝거린다... 총알이 날아오는게 다 보이니 멀리서 쏴봤자 다 피한다....

 

성큼 성큼 태선이 앞장선다...

 

 ㅋㅋ상대편은 고개쳐박고 쏘느라 우리가 접근하는줄 모르는가보다...ㅋㅋㅋ 보이는 뒷모습은 태선...그래도 가리긴 가린다...ㅋㅋ

 

뒤에 궁둥이 빼고 고개 삐쭉 내밀로 있는게 처리...ㅋㅋ

 

이때 적편인 명신이 우리가 재미없을까봐 일부러 총대를 매고 우리편으로 무조건 달려온다...

당연히 엄청나게 총알셰례를 받았을테고 그 고통에 죽으려 한다...ㅋㅋㅋㅋ 명신아~ 그래도 너 덕분에 총으로 사람맞춰 기분은 좋더라..ㅋㅋ

 

 아~ 재미없고 시시하다고 사장님에게 말하고 숲속에서 하자 조른다....다시 게임 시작...조는 그대로인채 숲속으로 들어간다..

아까의 조형물보다 조금은 스릴이 있다.... 이때 사고 발쌩....ㅋㅋ

처리는 제일 앞장서서 적진을 코앞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숨을 죽히며 상대가 바로 앞에서 총을 쏴대지만 나무에 엄폐해 있기에

총알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때 어디선가 따따따땅~ 소리가 나면서 내 몸이 엄청 총알 세례를 받는다....

보호장비를 하지도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총알을 맞으니 상당히 아프다.....

그런데 이상하다..내뒤에서 총알세례가 퍼붓어었던것이다..내뒤는 아군일텐데..일단 아프니 무조건 항복하고 나서 총을 쏜쪽을 바라보니

ㅋㅋㅋㅋ이그 웬수~ 용기가 나에게 죽어라고 쏴댄것이다...아군이 아군에게....못살어~

나중에 물어보니 숲속이라 적들이 잘 맞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 앞에 있는 나를 쐈단다....미쳐~ 미쳐~

처리도 아웃되어 나갈때 용기옆을 지나가면서 허벅지 한방을 쐈다...ㅋㅋㅋ

유치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서로 상처의 멍을 재미삼아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사장님이 30발씩이 아닌 우리가 주어담는대로 내버려두니 우린 3박스를 다썼다..ㅋㅋ무지도 많이 쏴대며 이제 점심먹고 레프팅을 준비하려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명신이 아파죽겠다며 웃옷을 든다...아군인 용기가 나만 쏜게 아니고 명신과 우리편 전부 쏴댔다보다...이그 못살어~

자기가 쐈다며 명신 몸에 "용기가 쏜것임" 을 증명한다....참나 명신 넌 참 많이도 아팠겠다....난 다행이도 팔과 궁뎅이를 맞아서 덜하지만

 

이때부터 용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빨갱이로 놀림을 당한다...하지만 놀림당한다고 가만있을 용기가 아니다...

진짜 전쟁이라면 같은편 적군이 어딨어? 무조건 쏜단다...ㅋㅋ 또 한번의 전쟁이 나면 머리에 빨깐띠두르고 죽창들며 반동색출할께 분명하다며 다들 용기를 빨갱이라 또 다시 놀려댄다....여전히 여유로운 용기....암튼 명신은 각시에게 혼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ㅋㅋㅋ

 

사장님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와 방금 식사하고 물에 들어가면 위험할수 있다는 사장님의 말씀과 함께 사무실에 비치된

노래방으로 30~40분 열심히 노래하며 춤추며 시간을 보낸다....이그~ 용기가 내 뒷쪽으로만 가면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ㅋㅋ

내뒤에서 저런줄 모르고 열심히 박수치고 있었더니 나중에 사진찍고 한번 보라해서 기절할뻔ㅋㅋㅋ 암튼 용기땜에 못살어~

 

아무것도 모른채 열심히 박수치고 있는 처리.....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노래하는 용기....ㅋㅋ

 

 

자~ 이제 남정네들끼리 물속으로 갑니다...들어가기전 인증썃 한방~

 

이날 레프팅의 모든 프로그램은 가이드의 입담도 한몫했지만, 용기가 있어 너무나도 웃고 떠드느라 한참을 배아파 혼났던 기억이... 

 

무주의 장소는 너무나 물이 얕아 이렇게 수동(?)으로 보트를 조정하고 있어야한다...ㅋㅋ 물론 깊은곳도 있지만... 

 

 

벌써 진행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엄청나게 웃고 노느라 도저히 진행이 안된다....뒤에 팀이 바로 붙어 온줄도 몰랐다... 

 

 

이렇게 모임의 야유회는 총맞은 아픔과 웃느라 배아파죽는줄 알었던일과 그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저녁에 회식을 하며 술 한잔 거나하게 취하지 오늘 있었던 일을 가지고 또 한참을 깔깔깔 웃는다...

다들 바쁜 직업인과 가정의 가장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초등의 어린동심으로 돌아가

시원하게 물놀이도 하고 총싸움도 하면서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낸듯하다...

 

담주에 또 가자는 말에 다들 혼쾌히 동감하지만,

역쉬~ 술마시고 하는말은 역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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