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9-08-09 금강 하구둑

산우리우리 2009. 8. 28. 21:59

 전북 의 금강은 전북 지방과 충청도 땅을 동서로 가로질러 군산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숱한 역사와 애환을 담은 장장 400여km의 금강 하구에는 하구둑이 생겨나 새로운 관광의 명소로 부상하였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군산에서 장항 으로 가려면 뱃길로 왕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하구둑이 생기면서 군산과 장항 사이를 단숨에 자동차로 왕래하게 되었고, 주변경관 또한  엄청 달라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유원지가 되었다. 

하구언에서 조금 올라가면 강변의 갈대숲, 그리고 뒤편으로는 돌산(해발100m)  과 오성산(230m)의 높지 않은 구릉지가 펼쳐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또한 이 금강하구 일대에는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해마다 11월이면 우아한 자태의 고니떼가 날아들 기도 한다.
           금강호는 고니 뿐만 아니라 검은 머리물떼새, 검은 머리갈매기 등 희귀한 새들의  도래지
           여서 겨울 방학기간 동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제격이기도 하다. 

 

아파트에서 불어오는 시원하는 바람도 전혀 미동하지 않고 더운 여름임을 증명하듯 혓바닥만 나오며 헥헥거린다.ㅋㅋ

"하구둑으로 나가자"  어설프나마 숯불에 직화구이를 하기 위해  삼겹살과 감자, 소세시등 이것, 저것을 챙겨 나간다.

역시 하구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고 모기조차 없어 너무나 기분좋은 오후였다...

기본등산장비가 있으니 따로 캠핑장비를 살 필요가 없어 약식으로 바베큐를 하기로 한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하구둑의 노을은 언제나 사진작가들이 하구둑으로 찾아오게 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구둑의 노을...해가 지니 인근잔듸에서 가족단위로 식사하는 사람들은 철수를 한다...

 

 

 울 딸이 아빠 고생하다며 한장 찰칵....옆지기는 버너로 찌개를 끓여놨으니 다음 모든순서는 내 몫...

 

 

  빨갛게 피어오른 숯불과 기름 쭉 빠져서 지대로 익어가는 삼겹살..쩝쩝 아~ 빨리 먹고싶다....아덜은 잠시 하구둑의 야경을 구경하고 있다...

 

 

렌턴과 헤드렌턴을 설치해 야간조명을 대신하고, 시원한 바람과 맛있는 직화삼겹을 쐬주한잔 하니 하구둑의 야경이 점점 예쁘게만 느껴진다.

 

 

 카메라의 후레쉬를 터트리니 저멀리 붉게 타오르는 하구둑의 저녁이 아름다움을 전한다...

 

 

숯불이 남아 찌게를 다시 덥히고 있다...

 

 

 하구둑의 야경 1.

 

 

 하구둑의 야경 2.

 

 

 

렌턴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옆지기는 식사를 다하고 나서 편하니 눕더니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북두칠성이며 여러 별자리를 말하고 있다.

난 당최 봐도 모르겠더구먼..ㅋㅋㅋ 아그들은 주위에서 임대한(대당2,000원)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다.....

식당에서 잘 차려진 밥상에서 먹는 맛도 있지만, 이렇게 야외에 나와 잠깐의 고생과 봉사로 인해 맛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최고아니겠는가?

 

 

어느덧 해는 완전히 어둠속에 묻히고 깜깜한 밤이 되었고, 난 가족들의 포만감과 만족감을 뒤로 한채

베란다에서 똥빠지게 기름설겆이를 해야만 했다...ㅋㅋㅋ     그래도 다들 좋았다니 나도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