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형제들끼리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한다.
미리 교통편을 예약했지만 사정상 펑크가 났다고 연락이 와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토록 무책임하게 운영한다면 제주도에서 숙소나 미리 예약해놨던 대금은 어찌할것이며, 나머지 형제들의 휴가일을 또 어찌 조정하리오?
어쩔수 없이 부랴 부랴 목포로 연락을 해서 배편을 알아보고 배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제주도야 많은 사람들이 한두번씩 다들 다녀왔겠지만,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형제들끼리 가는 제주도 여행은 서로가 처음이고, 자주 가본곳일지라도 사람들에 따라 여행의 맛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발하는날부터 장마비가 엄청나다는 기상뉴스를 접하면서 애써 괜찮겠지라는 위로를 하며 어쩔수 없이 선택한 배여행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4시간....음~ 제일 좋은것은 국민오락을 즐기는것이다...ㅋㅋㅋㅋ
빨간색으로 구성되어있고 가끔 싼다는게 흠이기는 하지만..ㅋㅋ
출발부터 비가 온다지만 아직까지는 일기가 괜찮은 편이다...
배안에서 오락을 즐기며 자주 지갑이 열리며 배추잎이 자주 나간다면, 이렇게 선상에 나와 바람을 쐬며 지나가는 섬 구경을 해도 좋을것이다
처제네도 지갑이 자주 열렸던지ㅋㅋ 선상에 나와 우리와 함께 섬 구경을 한다...훼리호에서는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며 라이브쇼를 진행한단다....식당칸에서는 생맥주도 한잔 할수 있는 바도 구성이 되어 있고...음~ 시간은 금방 가겠구먼.ㅋㅋ
제주도 도착 30분전에 배가 조금씩 흔들림이 있으며 멀미가 난다는 사람이 생긴다....비가 오며 바람이 심하기에 그런가보다.....
1997년 7월 23일 개장한 제주 절물 자연 휴양림 은 총 300ha의 면적에 40 ~ 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이상을 차지하여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삼나무는 속성수로써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감귤나무 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양림내에는 산책로,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민속놀이시설, 운동시설,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곳이다.
1.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안내도 2. 잘 정비되어있고 공원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한 시설 3. 우리가 묵었던 2층으로 된 국화실 4.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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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되는날(28일) 이른 아침에 산책길로 구성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안개가 뿌였더니 금새 개여 날이 화창해졌다.........난 새벽에 혼자 한라산으로 향하여 나중에 하산해 합류하기로 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관광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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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억수같이 퍼붓는 숙소에 도착해보니 다른 숙소와는 달리 철저하게 입구에서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있다...비가 오니 짐만 내리고 오겠다해도 전혀 굴하지 않는 직원...어쩔수 없이 입구 서있는 리어카에 짐들을 실고 숙소까지 이동을 한다...하지만 짐을 풀고 주위를 둘러보니 차량을 통제한것은 정말 잘한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 휴양림에 비해 시설이나 나무들의 구성들이 원시림을 방불케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1 숙소 앞에도 수도 시설이 있는데 특이하게 자연이끼를 활용하여 예쁘게 만들었다는것이다....
2. 안개비가 내리며 오솔길을 따라 거닐어본다.. 이정표와 함께 한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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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0m가 넘는 40년 이상된 삼나무들...숲의 향기가 아직도 코끝에 머물러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3,4 오름으로 오르는 길에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고 그 동쪽에 절물이라고 불리는 약수터가 있는데 바로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약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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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참 더 쏟아질것 같다. 오름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비가와서 그런지 길이 더욱 운치 있게 보인다...
10분여를 걷다보니 길의 한가운데에 호수가 보이며 활짝 피어있는 연꽃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예쁘게 느껴진다.
비록 인공으로 만들어진 호수지만 잉어떼와 함께 연꽃과 소나무의 어울림이 조화롭다...
도착하여 첫날은 비가 거세게 몰아치니 관광을 할수 없어 저녁이라도 맛있는걸 먹자며 예전 자주갔었던 갈치회집을 가자고 제의한다. 예전의 집보다 많이 돈을 벌은듯(?)많이 넓어지고 깨끗해짐을 알수가 있었다...하지만 갈치회와 갈치찜 그 맛은 ...음~ 역시 굿이야~ㅎㅎㅎ 이렇듯 하루를 보내고 나는 한라산으로 출발하고 다른 가족들은 관광일정으로 진행한다...
정방폭포(바다로 떨어지는 유일한 폭포...)
동양에서 하나밖에 없는 해안폭포로, 바다로 직접 쏟아지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무지개가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황홀경을 연출한다. 1,2 정방폭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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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방폭포 2. 천지연폭포입구에서 3. 쉬리의 언덕(신라호텔안에 있는 영화 쉬리의 마지막 언덕 장면) 4. 중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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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지연폭포 2. 제주민속촌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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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쉬리의 언덕 3.4 큰엉해안경승지(깍아지를듯한 절벽위에서 아들이 엉금엉금 기면서 아래를 바라보고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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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해안경승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동굴을 제주도 방언으로 엉이라 하며 언덕이란 뜻을 가진 제주도 방언이다. )
무료인데다 주설절리보다 큰엉의 경치가 더 뛰어나다는 개인적인 생각....
대장금의 전체적인 배경이 되었던 제주의 민속촌박물관은 옛 초가마을을 그대로 남겨두어 사극촬영에 손색이 없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환경, 잘 보존된 옛 터 등은, 조상들의 생활사를 연출하는데에 최고의 조건을 가져다 준다.
제주민속촌박물관
조선말인 1890년대를 기준으로 삼아 제주도 전랭의 민속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전시하고 있다.
특히 100채에 달하는 전통가옥은, 비슷한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제주도민이 생활하던 집을 돌하나, 기둥하나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옮겨와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 놓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 좋은 환경으로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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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주 소인국테마파크(미니미니랜드) 6. 산굼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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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관음사로 하산하고 옆지기가 픽업하여 가족들과 함께 산굼부리에서 합류를 한다..입구에 있는 돌하르방에서..그래서 옷차림이 다르다.ㅋ
산굼부리 정문입구에서....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263호인 산굼부리는 제주의 360여개 기생화산과 달리 밑에서 폭발하여 폭발물이 쌓이지 않고 다분출되어 뻥뚫린 분화구로 형성된 폭렬공 기생화산이다. 내부 면적 30만 평방 미터에 내부 밑둘레 7백 56미터, 외부둘레 2천 70미터, 거의 수직을 이룬 높이가 130여 미터로 한라산 분화구보다 조금 더 크고 깊다.
정상까지의 오름길은 가파르지 않고 운순하며 돌길로 이어진 길이 아름답기만 하다....
정상에 오르자면 움푹 페인 마르형 분화구가 있다. 그 주위에는 억새풀로 가득한 산책로가 있는데, 그 길을 걷고 있음 마음이 편안해 지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가을에 가면 아주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을것 같다.
분화구는 백롬담과 비슷한 모양인데, 백롬담은 1년중 항상 물이 차 있는 반면, 산굼부리의 분화구는 아무리 폭우가 쏟아져도 물이 차지 않는다니 신기한일이다.....더군다나 분화구로 말하면 제주의 오름중 가장 낮은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저멀리 노루상이 보인다.
제주도만의 정랑........이곳또한 제주도답게 돌담이 길고 예쁘게 늘어서 있다.
화산폭팔하면서 큰돌의 구멍이 났다는데 자세한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산굼부리를 끝으로 숙소로 이동을 하며 이곳의 2일은 지나간다
돌구멍안에서 옆지기와 아들.....
3.4 3일째....섭지코지
놀랍게도 섭지코지는 원래 섬이었다고 한다.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그러고 보니 입구양 옆으로 신양해수욕장과 광치기해안
(해수욕장)이 있다. 제주바다가 조금씩 조금씩 모래가 쌓아 외로운 기생화산과 본섬을 이어주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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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에 있는 "올인"을 찍었던 교회와 절벽에 부셔지는 하얀 포말과 함께 해안절경과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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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에서 바라본 붉은오름과 선돌바위의 모습으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붉은오름 정상에는 아름다운 하얀색 등대가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섭지코지를 널리 알린 '올인' 촬영지인 '올인하우스'가 나온다. 이 곳도 개발의 바람을 비켜가진 못했다.
03년 당시만 해도 2채였는데 지금은 성당건물만 남아있다. 바로 '올인하우스'다.
이 성당에서는 간단하게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고 하니 커플이용객들은 미리 예약을 해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게 어떤지..
여름의 강렬한 태양과 뭉게구름, 푸른잔듸와 바람......
막네처제네와 함께 셀카를 찍으려는데 갑자기 아들이 들어와서리....ㅎㅎㅎㅎㅎ
용굼부리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배편으로 귀항해야기에 근처에 있는 용두암에 들르기로 한다..
옛길이 아닌 새로운 길이 나있지만 실제로 네비로 길 찾기가 참 애매하다..
용두암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훼리호를 타고 목포로 이동하는중...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며 석양의 아름다움을 토해내고 있다.
옆지기와 함께....
선실내부에 바가 있어 바다가 바라보이는 창가에 앉아 생맥주 한잔 하며 제주의 지나간 아름다운시간들을 아쉬워한다....
옆지기나 나나 가족이 아님 각자 모임에서 세,네번씩 다녀온터라 그다지 머리속에 남는 관광일정은 그다지 없다.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한 여행이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 시간들이었고, 제주의 맑은 바다와 인심 그리고 바람...
이 모든것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의 기억으로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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