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07-04 공세리 성당-피나클랜드-삽교호

산우리우리 2010. 8. 21. 10:51

훌쩍 커 버린 아들이 중학생이 되니 이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더 좋은가보다..

친구들과 함께 케리비안 베이를 가고나니,  이미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에 따른 빈자리는 상당히 컸었나보다....

 

 

에라이~

아들없을때 우리도 바람이나 쐬러가자 싶어 그 동안 임시로 생각했었던 곳을 훌쩍 떠나보기로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음 하나만 가지고 느낌으로 시작하는 여행.....

늦은 오전에 출발한지라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여행...

 

 

 

 

 

 

 

 

 

 

<공세리 성당>

 

서서히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는 아담한 성당... 

이곳엔 도란도란 이야기 거리가 있고,

아직 세상의 고단함을 모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었다.

주일예배를 보러 온 유치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들...

 

녹음 우거진 언덕위의 성당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

 

 

 

 

태어나서 백년도 넘는 세월을 성당과 함께 보낸 아름드리 나무가 성당이 있는 작은 언덕배기에 넓은 마음같은 가지를 벌리고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오로지 성당 하나만 보러온 사람들이 있을정도로

공세리 성당이 간직한 아름다움은 시간의 흔적도 무색하게 한다.

한번쯤은 이 아름다운 성당에 와서 마음을 돌이켜보는 여유를 갖는걸 어떨까?

 

 

 

 

공세리 성당은 1895년에 세워져 10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한결같이 우리의 생활에 녹아 들어있다.

이곳에서 전해오는 편안함은 어디서 한번은 봤었던 낯익은 아름다움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빨간벽돌로 만들어진 고딕풍의 공세리 성당은

건축양식 때문인지 묘한 이국적인 느낌과 오랜 역사를 머금은 느낌으로 고요하고 차분한곳이기도 하다.

그 분위기때문인지 이곳 공세리 성당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영화, CF, 드라마등에 단골로 등장해오던 장소이기도 하다.

 

 

 

 

 

<십자가의 길>

천주교인들이 성지순레를 와서 십자가의 길이란  성지순례 의식을 할수 있도록

길을 따라 순서대로 각기 다른 상들이 배치되어있다....

종교를 떠나 차분한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도 좋다

 

 

 

 

 

 

사제관을 바라보며, 원츄리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피나클랜드>

물과 바람, 빛이 만드는 쉼터

 

 


피나클랜드가 들어선 자리는 버려진 채석장이었다.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 를 만들 때 이곳에서 채석한 돌을 이용했다 한다.

이 폐 채석장을 한 부부가 10년째 가꿔 지금의 ‘특별한 쉼터’로 만들었다.

 


식물원 못지 않은 꽃과 식물이 있고, 산양이나 토끼 등을 전시한 작은 동물원도 있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물을 이용한 호수와 정원, 빛을 이용한 바람개비이다.

 

 

7월초라 하지만 여름에 가까워지는 땡볕은 어찌할수 없는일...

봄과 가을이면 이곳은 아름답겠지만, 너무 더워 사람들도 별로 없다.

난 그게 좋다.

 

매표소에서 조금 올라서다보면 우측에 레스토랑이 있다.

걸피라운지(연못위에 떠있는듯 하다...라고 소개한다)

이곳에서 때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걸피라운지 레스토랑과 커피숍은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췄다.
특급 호텔 주방장 출신 조리장이 내놓는 음식도 맛깔스럽다.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 라운지에 앉아 식사를 한다... 

밖에서 바라볼때와 라운지에 앉아 밖을 바라볼때는 사뭇 다른 느낌이 연출 된다.

여름만의 간직한 색감...

온통 파란색..여러색들의 꽃,  그리고 여유로움... 

 

 

 

 

 

 

아기자기함이 넘침도 모자람도 없게 정말로 알맞게 다듬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된 곳이 바로 피나클랜드이다.

 

 

 

 

 

본격적인 정원 산책이 시작된다.

 

 

 

 

 

 

 

 

 

 

연못, 바로 위쪽에 잔디광장이 있다. 눈에 거스르지 않는 녹색의 잔디가 굴러도 아프지 않을 것처럼 잘 자랐다.

다른 가족이 잔디밭에서는 노는 모습이 그림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작은 동물농장이 있다.   이 동물농장을 지나면 정말로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주인의 손길이 닿은

소품들과 함께, 과실수원, 라익락길, 치킨엔로즈가든 등이 나온다.

 

 

 

 

 

 

윈드밀 가든

피나클랜드의 계절별 꽃 테마로 운영되는 화훼정원이다...

 

 

 

 

 

 

 

피나클랜드의 랜드마크인 ‘태양의 인사’ 라는 작품.

 

  바람개비 조형물인데 일본의 유명한 아티스트 작품이라 한다

바람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항상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이고

날개와 빛의 반사 각도가 맞아떨어졌을 때 태양과 인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레인보우 가든

다양하고 예쁜 꽃들과 아기자기한 분수

 

 

 

 

 

 

옥상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 데크를 올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데크 울타리에는 수천 개의 금속 풍경이 매달려 바람을 타고 싱그러운 소리를 울린다.

 

 

 

 

 

 

 

 

진경산수

 조금은 가파른 길. 

 정상이라고 불리는곳에 오르면 이렇게  커다란 바위를 타고 폭포수가 흐르고,

그 아래에는 작은 연못과 나무 데크가 장식하고 있다.

 바위 절벽은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를 만들기 위해 채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모습을 그대로 살려 바위에 이끼를 입히고, 물을 끌어올려 폭포와 작은 수로를 만들었다.

7월이라 무지하게 더웠지만, 정상끝에 매점이 하나 있어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해결하고...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너른 평야와 저 너머 아산방조제·평택호·서해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너무 더우니 산책보다 아이들의 물놀이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편이다,.

 

 

 

 

 

내려가는 길을 허브가든쪽으로 돌아 내려가다보면 이렇게 다양한 허브를 구경할수 있다.

 

 

 

피나클랜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계속 완성중이지만,  지금이라도 찾는 사람들은 그 이상은 만족할 것이다.

 4월 5월이 좋고 역시 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지는 가을에도 느낌이 좋을것 같다.

겨울에는 잔디밭에서 눈썰매도 탈 수 있다한다.

사람이 만든 테마공원이라고 하지만 자연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 바로 피나클랜드다.

 

 

 

 

 

 

 

 

 

<삽교호>

 

 

당진의 새로운 관광단지로써 연간 수백만명이 다녀간단다..

함상공원을 테마로 한 단지로써 실제 군함으로써도 사용했던 전투함 2척을 볼수있다.

난 그냥 개인적ㅇ로 삽교호 자체의 뻘이 좋던데.....

 

저멀리 지평선 너머로 어슴푸레하게 서해대교가 보인다.

 

 

 

 

함상공원주변에는 삽교호 유원지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으며, 보트나 유람선을 탈수 있는 선착장도 있다.

실제 군함으로 사용했던 배로써 실제 해군의 시설들을 그대로 담아 볼수 있게 해 두었다.

이날은 너무 더워 함상위에 올라가지 않고 주위는 둘러보기로 한다.

 

 

 

 

주변에는 체육시설과 이렇게 공연할수 있는 야외문화시설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날이 더워서

 관광객들인지, 동네 아이들인지 몰라도 많은 아이들이

바닥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분수를 즐기고 있다...

잠시 더위를 식힐겸, 동심의 세계에 빠져든다.

 

 

 

 

 

 

 

너무 많이 걸은탓인지 배도 고프지만, 아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야심작, 바베큐립(등갈비)을 준비한다...

비록 오븐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최고였다고 한다....아들이...ㅋㅋㅋ

하루전날 럽을 한 고기를 숙성시키고, 바베큐소스와 함께 여러가지 소스를 켵들여 30분마다 발라주며,

기름기를 쭉 빼주면 요로코롬 맛있는 립이 탄생한다.

 

 

 

 

처음부터 칼로 찟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통재로 요리한 후,

먹기좋게 찟는게 오히려 맛있게 보인다... 때깔 좋다....ㅎㅎㅎㅎㅎ

식구들은 맛나게, 난 이슬이 한잔과 함께....

 

 

 

 

이렇게 잘 발라먹으면 기분이 참 좋다....

예전에 오리를 첨 시도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질기고, 오리특유의 냄새와 흠~

그땐 반절도 넘게 다 남겼었었다...

암튼 닭과 돼지는 자신있는데 아직까지 오리는 영~

뭐가 잘못됐는지 다시 한번 실험해봐야겠다..

우리 가족들은 불쌍하다...ㅋㅋ

테스트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서 꼭 먹어야 하니까.....ㅎㅎㅎ

하지만 오늘은 보다시피 성공.......

흐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