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 경계를 이룬 속리산(俗離山·1,057.5m)은 산등성이뿐 아니라 지능선 곳곳에 무수히 많은 기암들을 얹어 놓아 화려한 산세를 음미하면서 스릴 넘치는 산행을 기대하게 된다.. 속리산 암릉이 문장대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져 북서쪽으로 뻗은 서북릉이다. 활목재 까지 이어지는 속리산 서북릉은 아직까지는 짜릿한 암릉 산행을 즐기만 한큼 적당한 형태로 우리를 반가히 맞아준다.
묘봉( 妙峰 : 874m)은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 연봉 북쪽에 접해있는 봉우리로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그리고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잡은 산으로 속리산에는 두류봉.묘봉이라고 부른다.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하여 감투바위, 낭보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업은 바위, 장군석, 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주변을 자리하고 있다.
- 산행지 : 충북 보은,괴산-경북 상주 소재 속리산 묘봉
- 산행일자 : 2008년 10월 05일, 일요일
- 산행시간 : 6시간 10분(중식포함)
- 산행코스 : 활목고개- 미남봉-매봉-1,2,3봉-이씨묘-상학봉-묘봉- 북가치-절골-용화정류소(운흥2리)
충북 알프스 구간이기도 한 속리산 서북릉 ....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송이 산지로 유명한곳 이다
기초 암벽 같은 코스에 바위의 모습이 설악을 능가하며 봉화 청량산의 소나무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산행은 화북면 운흥리에서 시작하며 토끼봉을 거쳐서 미남봉 그리고 상왕봉 묘봉이다
북가치 쪽으로 하산하여 용화초교쪽으로 하산루트를 잡는다..
첫 들머리인 활목고개...활목고개에는 초반부터 출입금지 표지판이 눈에 뜬다..
주민들의 수입원인 송이채취지역이기도 한 이 구역은 길이 너무 잘 나 있고 관리공단에서는 출입허가가 ㄴ오고 주민들은 출입금지 표지판을 붙이고......여하튼 초반부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시작부터 가파른 소나무 숲길이다.
울 기석 동상 선그라스 지름신 내려 거금 30만원을 지르셨네..ㅎㅎㅎㅎ멋있다....
오름길 잠깐 휴식
이때부터 범상치 않은 조망을 서서히 자랑하기 시작하고...
이곳은 칼바위같은 구간으로 약간 휘청거리는 은아.....
언제나 신혼인 우리 기석동상 부부...매일같이 부부끼리 포즈를 연구하나보다...ㅋㅋ
잠시 휴식취하며...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곳에서 지나가던 아자씨.....
충북알프스 구간인 이곳은 다음에 대간 팀끼리 몇명조를 이루어 충북알프스로 떠나기로 한다...
첫 이정표...
상학봉에서 묘봉까지의 암릉구간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스릴있고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 인기있는 구간이다....
속리산쪽의 소나무군락지는 너무도 기묘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
오름길이 끝이고 이제부터는 암릉구간의 시작 지점인 넓적바위에서....
기묘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용기.....
너무나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속리산의 능선에서....언제나 신혼부부같은 기석부부..
영차 영차 ...해병대 출신이라 그런지 전혀 부담없이 밧줄 타며 미소를 짓는 용기정....
매우 험한 비탈을 숨 가쁘게 오르고 나면 산세가 빼어나 아름다운 미남봉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충남알프스’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충북의 알프스라 일컫는 능선(43.9km)은 속리산 남쪽 구병산(876m)에서 출발,
형제봉∼천황봉∼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으로 이어지며 활목고개에서 끝을 맺는다.)
미남봉을 지나 매봉 상학봉, 묘봉으로 북풍한설에 수백 년은 족히 견디었을 듯한 노송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맛있는 점심..넓적한 마당바위에서 식사후....
뚱보는 애 좀 써야 할 것 같은 바위사이 좁은 틈새인 개구멍바위에서.....
개구멍바위를 빠져 나오고 있는 일행들
느낀점 : 태선이는 어차피 같이 왔어도 이곳에 걸려 빠져나오질 못한다..ㅋㅋㅋ
서서히 단풍이 물들고 있을 속리산 암름구간.....
상학봉 산정에 올라서서 돌아본 건너편 벼랑의 거대한 바위가 거친 남성미를 뽐낸다
넓은 암릉길이 전망대 역할을 하여 서로 바라보는 조망이 ‘충북알프스‘의 이름에 걸 맞는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상학봉 가기 직전 벼랑인 암릉의 능선턱에 걸쳐있는 불안한 로프지대..방심하면 다소 위험하기도 한 구간이지만 조심스럽게 오르면 큰 무리는 없다.....이런 구간이 처음인 일행들..하지만 코치는 전직이 의심스럽다..밧줄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분명 어디 특수 군부대소속 일것이다..지금 위장한채로 사회활동을 할지도 모른다..ㅋㅋㅋ조심해야지..ㅋㅋㅋ평소에도 무서우니.....ㅋㅋ
은아씨도 처음이지만 능숙하게 밧줄을 잡고 오른다....ㅋㅋ다 올라가지만 내려갈때가 무섭지.ㅋㅋ
남자들은 군대시절 유격훈련을 생각나게 하는 암벽로프지대를 여러 번 통과해야 한다.
밧줄을 잡고 도와주는건지? 아님 흔들어서 못내려오게 방해하는건지? ㅎㅎㅎ
아름다운 조망에 잠시 취해있다 보면 시원한 바람으로 어느새 달아 오른 열기와 땀이 한순간에 식어 한기마저 느껴진다.
아~ 기석의 멋진모습.. 스포츠 선글라스가 더욱 더 눈에 띈다....지름심이 자주 내린다는 기석..ㅋㅋ
ㅎㅎㅎ이 지점을 통과할때 계속 매달려 있어야 했다....어느 아주머니가 중간에서 무섭다고 계속 우는것이다..
덕분에 나도 계속 매달려 있어야 했다...에구....ㅋㅋㅋㅋ
묘봉 산행기점은 산외면 신정리쪽에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충북알프스의 또 다른 기점이기도 한 활목고개에서
상학봉, 묘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였다. 상학봉과 묘봉 사이의 기암절벽의 절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끼봉 상학봉 또한 묘봉을 쉬 내놓지 않을듯 사다리를 올랐다하면
벼랑이 기다리고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리고 결코 만만찮은 릿지구간이 엄청나다
또 다시 암벽 로프지대를 오르내린다.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암릉이라는 작은 표지석이 수줍은 듯이 묘봉 쪽 방향을 안내해 준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급경사 바위절벽을 이룬다. 855봉에서 급경사로 150m 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이다.
동쪽으로는 속리산 연봉, 남쪽으로는 구병산 줄기, 서쪽으로는 상학봉이 보인다.
오늘따라 진지하게 보이는 용기 ㅋㅋ
여전히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기석부부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뒷편에 바라다 보이는 묘봉을 배경으로.....함께한 일행들...
속리산,묘봉(874m)상학봉에서 본 지나온 암봉들
직각으로 깍아내려진 암벽에서 밧줄타고 내려오고 있는 은아와 용기...
드디어 묘봉........
묘봉 정상에서.....
지나온 암릉구간을 배경으로..... 용기.....
묘봉 정상에는 고상돈 산악인을 기리는 추모비가 새겨져있다.....
뒷편으로는 문장대와 천황봉이 보인다...
정상에서 휴식중인 용기
어라? 잘생긴 용기가 눈 감아버렸네 그려~ ㅎㅎㅎ
하산길에서....북가치에서 하산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우린 용화리쪽으로 하산..
편안한 오솔길같은 하산길...
즐거움인지 아님 삶의 고통스러움을 표현하는건지..
암튼 제목: 똥침ㅋㅋㅋㅋ
내려오는길목에서 각자 족욕과 간단한 세수로 피곤함을 달랜다.
용기의 포즈로 인해 마지막 피로마저 싹 날라가버린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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