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9-03-15 곡성 기차마을-구례 산수유마을

산우리우리 2009. 5. 6. 19:16
마다 이른 봄이면 산수유와 매화, 벚꽃을 찾아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까지 여러번을 오르내리면서도 정작 섬진강의 상류이자, 구례와는 이웃인 곡성(谷城)을 한번도 찾아가 보질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중 섬진강(蟾津江) 주변의 봄꽃이 필 무렵이 되고서야 곡성 땅을 밟아보지만, 아직도 매서운 겨울 동장군은 갈길이 멀다 하고 봄의 내음은 아직도 멀었다 말하니  때 이른감이 너무 큼은 어쩔수가 없었다.
 
례-곡성은 무주-진안-장수처럼 하나로 이어 부르는 친근한 이웃마을 같은 지명(地名)이다.
이렇게 돌아 들어가다보면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이나 지리산 온천단지를 들려 올 수도 있기에,

섬진강 기차마을을 첫 도착지로 정하고 돌아오는길에 구례 산수유 마을을 경유하기로 여행 경로를 잡는다.. 

 

진강 기차 마을은,

구 전라선 13.2km구간을 자연 그대로 보존한 기차 테마 마을이다.

섬진강 협곡을 따라 펼쳐지는 증기기관 열차와 여행은 기적소리와 객차 진동 소리 등 옛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이곳의 섬진강은 너무나 아름답다.

더구나 섬진강 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개발되어 연인끼리 달려봄직하다...

 

 

  

억과 낭만을 싣고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있는 곡성 기차마을 ..

 

바퀴와 선로가 부딪쳐 만들어내는 화음과 우렁찬 기적소리를 내뿜으며 느릿느릿  달리는 섬진강 증기기관차...

기차안엔, 먼 옛날 기차에서 팔던 아이스케키장사도 있고, 증기기관차가 등장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이곳 기차마을에서 거의 촬영을 했다한다.

1960년대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던 열차 형식이며 최근에는 구 곡성역사나 폐철로 구간에서 각종 영화 촬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 와 야인시대, 드라마 경성스캔들, 사랑과 야망등 .......

 

예전과 달리 기차종착역인 가정역엔 자전거 도로를 마련했고,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도 많기에 여행하기에 편한함을 제공할것이다. ^^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는,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편도 10Km를 왕복 운행하는데 평일2회, 주말 4회를 운행하며 왕복 70분이 소요된다. 편도에는 20분이 소요되지만 가정역에서 20정도 정차하여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왕복 5천원)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기차의 모습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을 볼수 있다...

 

예전엔 힘차게 출발하며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행복이 담겨있었을 옛날 기차.....

 

 곡성이란 이정표 또한 지나온 흔적을 보이는듯 낡아있다....

 

딸이 기차레일 위를 떨어지지 않으려 하며 걸어가고 있다...우리 어렸을때도 저런 놀이 많이 했는데...ㅎㅎ

 풍경1.

 

풍경2. 셋이서 정말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ㅎ

 

풍경3. 하늘이 파아란게 너무 좋다....

 

 풍경4.

 

풍경5.

 

일바이크....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며, 가족 또는 친구와 연인이 바이크페달을 밟아 철로를 달리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이와 더불어 자연속 아름다움도 함께 느껴볼수 있다는게 장점이기도 하다.....암튼 우리 아그들은 너무 좋아한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가족끼리 단란하게 이용할수 있고 힘들지 않아 편하고 좋다...

 

구 곡성역(기차마을)에서 곡성역까지 1,6km 달리며 터널 구간등 주변의 경치를 구경할수 있다.   아직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장미터널을 통과하지만, 표주박만 데롱데롱.......ㅎㅎㅎ

 터널을 빠져나오며.....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주인공들이 군입대할때 촬영했고, 실제로 운행하고 있는 증기기관차....

 

기차 내부....

 

옆지기와 아들은 옆량으로 이동하고 딸은 나와 함께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바로 옆칸에는 그래도 새로 목조를 대서인지 깔끔한 기차칸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환하게 웃음짓는 옆지기...

 

 

아들이 엄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목을 조르고 있네 그려~ㅎㅎㅎ너무 과도한 애정표현은 삼가합시다......ㅋㅋ

 

모녀....

 

이젠는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며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채로 춥게 서있는 쓸쓸한 기차.....

 

 구 곡성역과 증기기관차 그리고 역사주변의 드라마 세트장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옛날 종로극장의 재현거리인듯.....

 

영화셋트장이라 하지만 우리 어렸을때와 별반 차이가 나지않는다...대신 아이들은 신기한듯.....

 세탁...

 

어릴적 젤 좋아했던는 중국집....평소에 가본것이 아닌 입학식때 나 졸업식때 뭐~ 그정도때의 기억들이었을것이다...

젤 좋아하는  주점ㅎㅎㅎ

 

원래 곡성역은 들어오는 입구에 따로 있다...이곳은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영화셋트장을 관광하기 위한 별도의 가설 곡성역인것이다....

 

풍경6

 

풍경7.

 

 

례군 산동면에 자리하고 지리산자락에서 만날수 있는, 옅은 노오란 꽃망울이 피는 산수유나무에서 피는 꽃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중 하나로 3월초가 되면 노오란 꽃이 피기 시작해 4월초까지 지리산 자락을 온통 노오란 물감으로 뿌려놓는다..

 

곡성에서 구례로 이동하여 산수유마을로 이동하던중, 그래도 3월이라 봄을 보기위해 여행을 다니지만,  

역시나 지리산 만복대쪽에는  아직도 머리위에 하얀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산수유마을이라 부르는 상위마을 초입길......

 

초입길을 통해 약간의 오름길을 오르다 보면, 이쪽, 저쪽에서 새소리가 사방에서 울려대며 싱그러움을 느낀다.....

 

산수유터널아래, 손잡고 가는 연인들이라도 있었으련만, 날이 추워서인지 그다지 사람들은 없었다...

 

그래도 노오란 봄이 느껴지시나요?    환하게  환하게 밝아오는 노오란 봄......

 

주위에 모든 풍경이 노오란 물감을 풀어놓은듯 아름답다.....

  

노란 산수유꽃은 지난해 수확한 붉은 열매와는 묘한 색감대비를 불러일으킨다.....

 

온통 노오란 물감이 풀어져 있지만,  한쪽에서 바람과 함께 소리를 내며 자기도 봐주라는 대나무숲....

 

노오랑 꽃잎과 작년에 따지않은붉은열매가 어우려져 선홍색물결을 이루고 있다...그 안에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며.......

  

산수유마을로 더 잘알려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의 산수유는 이날 수줍게 움을 틔웠다..두번 꽃을 피운다는 엄지손톱만한 산수유는 3월 초순 수줍게 첫 노랑열매를 내밀었다...4월 초순이면 꽃받침에서 꽃봉우리가 활짝 벌어지며 아우성을 치며 피어날것이다..

그리고 한달 남짓, 시들지도 않고 지리산자락에 노란색 향연을 펼치겠지.....

 

돌담길 따라 산수유나무아래를 걸어보기도 한다...

   

 

  아직은 추위가 남아있어 그런지 개화상태가 이른감이 없진 않지만 일주일후에는 꽃들이 만발해 산수유터널을 만들것이다.....

 

산수유는 오래전 중국 산동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처녀가 가져와 심었다는 나무이다...

그래서인지 그 인근의 이름이 아예 산동면이 되었다....산동면마을중에서 상위마을이 가장 빼꼭한 산수유군락지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산수유마을로 알고 있는곳이기도 하다.......

 

집으로 가면서...많은 사진작가분들이 오셔서 한장 부탁드렸다....

 

기차마을과 산수유마을을 같이 경유해 여행계획을 잡으니 하루일정으로써는 무난하고 혹, 온천에 관심있다면 마을 바로 밑에 지리산온천이 있기에 사우나 개운하게 한번 하고, 남원의 맛있고 유명한 추어탕으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