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4-08-23 전남 보성 녹차밭 & 담양 여행(2)

산우리우리 2008. 4. 13. 10:53

담양 대나무박물관에서....

 

담양 초입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군데 군데 장관을 이룬다.

흐린 하늘아래 규칙적인 모양새로 줄지어선 가로수는 나름대로 시골경관들과 어우러져 낭만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시내에 있는 대나무 박물관이다.

야외 체험코너에는 갖가지 대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정원을 이루고 있다. 키작은 종류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곧은 종류까지 다양했다.

 대나무 놀이터도 즐겁다. 아이들이 모처럼 신나게 웃으며 놀았다.

모든것이 대나무로 이루어진 모습이 신기했다. 그네도, 투호도, 고리 던지기도.....

토산품점에 들러보니 세상에 모든 모든 물건들이 다 만들어져 있다.  

 

밖에서 볼 땐 좀 썰렁하게 생겼었는데, 들어가보니, 조용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담양 소쇄원에서

어느 곳 하나 모나지 않게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조화가 아름다운 소쇄원은 보길도의 부용동원림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정원이다.

이 ‘소쇄(瀟灑’'라는 말은 맑고 깨끗하며 시원함을 의미한다. 산기슭의 가장 아늑하고 시원한 곳에 위치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가에는

광풍각, 제월당의 아담한 정자가 자리 잡고 있어 이를 보기 위해 발길이 멈추지 않는다.   

그전날 비가와서 흐르는 물이 폭포수준이다...

  

 

 

 

소쇄원은 규모가 작고 소담스럽다. 이곳을 꾸민 양산보(1503~1557)의 호이기도 한데, 조선 중기 홍문관 대사헌을 지낸 양산보는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당하자 모든 출세의 뜻을 접고 낙향해 대숲과 계곡이 어울린 이곳에 소쇄원을 짓고 숨어 살았다.


양산보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유언을 통해 “소쇄원만큼은 절대로 남에게 팔지 말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소쇄원을 아꼈다.

그의 뜻에 걸맞게 당시 이곳에는 면앙 송순과 송강 정철 같은 대가들이 즐겨 찾아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물소리, 새소리, 댓잎 서걱대는 소리가 다르게 느껴진다. 광풍각에 드러누워 자연을 벗 삼아 한 수 시라도 읊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광풍각에서....

 

 소박한 절경 속에 담겨진 숨은 뜻을 생각하며 대나무 숲길을 걸어 다시 처음의 자리로 발길을 옮겼다. 새삼 첫 마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tc:

담양에 왔으니 담양 떡갈비를 안먹을 수 없지-

죽녹원에서 내려오면서 계속 떡갈비 얘기를 했다.

떡갈비가 맛있다는 둥, 떡갈비가 바가지라는 둥, 그래도 왔으니 먹어야 된다는 둥,

돈을 아끼자는 둥 등등-

 

담양하면 꼭 소개되는 떡갈비를 함 먹어보고 싶었다.

담양에 가면 죽녹원 부근부터 떡갈비 타이틀을 내세우는 음식점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그중 4대째 떡갈비를 이어간다는 신식당을 찾아 담양 읍내로 향했다.

큰대로변 골목안으로 비교적 쉽게 식당은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담양은 먹거리가 풍부한 고장이다.

오래 전부터 떡갈비가 유명하고 대나무를 이용한 죽통밥과 죽순회도 유명하다.

담양의 신식당은 덕인관과 함께 담양 떡갈비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다.

두 집 모두 원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통과 맛을 다투는데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라 한다.


 

신식당 떡갈비 1인분 18,000원, 갈비탕 8,000원, 비빔밥 6,000원 국수 2,000원  공기밥 1,000원

 

�있다...그런데 군산의 떡갈비가 양도 많고, 달지 않아 좋다..가격도 싸고...(물론, 개인적인 생각..)

아! 그리고 쇠고기 떡갈비가 너무 비싸다면, 담양 IC근처로 가라...

그곳에는 엄청 많은 돼지 왕갈비집이 있다...푸짐한 양과, 왕갈비의 맛....음 그래 이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