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구병산(876m) -
- 산행일자 : 2011년 10월 23일, 일요일
- 산행시간 : 5시간 40분정도(사진+식사시간 포함)
- 산행코스 : 적암리 - 고개 - 824봉 - 853봉 - 정상 - 철계단 - KT위성기지국 - 적암리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점도
주능선의 북쪽 지역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서원계곡(書院溪谷) 등 경관이 수려한 점들과,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고,
예로부터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三山)'이라 일컬어 왔다고 한다.
아홉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병산은 기암절벽, 노송군락으로 유명하다...
그전에는 속리산의 그늘에 가려 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충북알프스 라는 홍보덕분에 이젠 제법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아침도 여전히 도로는 안개가 자욱이다...
안개가 걷히면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부셔지지만, 웬걸,
친절한 네비양은 또 다시 구병산 뒤쪽으로 친절하게도 안내를 해준다...
적암리 휴게소는 네비상에 없다....
또한 휴게소에 도착해도 적암리 휴게소라는 이름이 아니다.
주소를 입력하고 갔더니만, 역쉬~ 준비성 없는 내가 문제로다~ㅎㅎㅎ
때문에 1시간 반정도롤 되돌아가기 위해
도로에서 알바하며 까먹는 시간이 무지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도로에서 만난 풍경들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풍경이 가져다 준 가을의 색은 여느해보다 진했으며 아름다웠고,
운무가 낀 산을 바라보며 잘못 찾아온 억울함보다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음을 느낀다.
네비양에게 고맙다고 해야할지, ......ㅎㅎ
길 옆에는 호수가 있었고, 물안개가 자욱하며 저 너머 동산위에도 운무가 가득하기에 잠시 차에서 내려본다.
또한 길은 외길이고 구불길이라 도시에서의 운전습관으로 운전하다가는......ㅎㅎㅎ 큰일난다.
서로 마주친 차량들끼리도 양보하고 배려해서 겨우 겨우 통과할수 있었다..
일방통행인줄 알았지만, 교차할수 있는 도로가 외길이란게 신기해서....
구병산은 적암리 휴게소라 일컫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며산행지도를 봐도 대략 5~6시간으로 되어있다.
휴게소를 지나 고속도로 다리밑을 지나니 미리 도착한 산악회원들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기 시작한다.
그 앞으로 지나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데, 그곳은 동네길이라 동네분들이 싫어하신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었다.
바로 건너편에 돌아가는 길이 있으니 그쪽을 들머리로 선택하는게 좋다.
잠시 걷다보면 동네길과 만나며 이정표가 있는대로 직진하면 구병산 초입길로 접어들게 된다.
초입길 10여분을 지나니 정자가 나오며 신선대쪽과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835봉 갈림길에서 그쪽으로 오르지 않고 바로 직진길로 접어든다.
미리 출발했던 산악회원들이 먼저 앞서고 있지만,
점점 뒤쳐지고 있어 추월하기가 편하다.
신선대까지 가기위한 길은 편안한 흙길이다..
ㄱ런데 급경사에 많은 낙엽들이 깔려있어 미끄럽기에 오름길이 더 힘들게만 느껴진다.
지난 여름에서의 연록색이 점점 색이 빠지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한다.
"와~ 이게 뭐야? 이게 뭐야? "....
신선대에 오르니 많은 분들이 감탄을 하며 잠시 굳은듯 한곳을 응시하며 멈춰서 있다..
지금 시간이 거의 정오를 가르키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높지도 않은 이곳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다니....
아침에 안개가 심했지만, 날씨가 맑을줄만 알았지, 이런 운해가 자욱한 풍경을 연출할줄을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네비땜에 돌아갔던 시간들이 제대로 시간내에 도착하여 출발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간사한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연신 셧터를 눌러댄다.
신선대에서 바로본 적암리 마을은 운해로 인해 멋진 구름바다를 연출하고 있다...
신선대를 지나 835봉을 가기 위해 능선도 잠깐일뿐, 824봉부터 다시 암릉 밧줄구간길이 이어진다.
안전한 우회길이 있고 암릉길이 있어 암릉길을 선택한다.
잠시 돌아가는 우회길이 아니다.
너무 빙빙 돌아가고 아무런 조망권이 없기에 암릉을 선택하니 너무나도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위험하지만
그만한 값이 있다는 생각이다..
몰론 낭떠러지는 다리가 후덜거리며 무섭기도 하지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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