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산행기(코스&지도)

10-12-11 서산 황금산에는 코끼리가 있다

산우리우리 2010. 12. 12. 19:25

 

 

 

- 산행지 : 서산 황금산 -

 

- 산행일자 : 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 산행시간 4시간 정도 (사진찍느라 머무는 시간...식사시간제외)

- 산행코스 :  독곶리수산-황금산정상-암릉트레킹-잠문바위-해식동굴-코끼리동굴-몽돌해변-독곶

 

 

 

 

용기에게 계속 연락이 온다.

그 동안 계속해서 둘이 산행을 하다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다보니, 용기랑 산행하는걸 맞추는것 또한  어려운 일이었다..

민철은 바빠서 참석을 못하고,  오랫만에 용기와 조우한다..

 

사진에 나오는 인물은 처리가 아닌 용기입니다...

 

간혹 처리인줄 알로 착각하시는분들이 계시기에...ㅋㅋ

하지만 용기보다 못생겨서리 사진에 잘 안나옵니다......아니, 거의 안나옵니다..ㅋㅋ 못생겨서리ㅋㅋ, 사진 찍느라 바빠서리..ㅋㅋ

 

 

 

 

 

충남 서산에 감추어진 비경 황금산 해안..

예전부터 황금이 나오는 산이라 하여 황금산이라 불리워졌다 한다지만,

 황금보다 더 귀한 경관이 뛰어나서 황금산이지 않을까 싶다.....

마을 입구는 어느 어촌의 마을입구처럼 한적해보이지만,

황금산 뒷쪽 해안가에 이르면 자연이 빚어놓은 절경들이 전혀 다른모습으로 펼쳐져 감탄에 이르게 한다...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한 작은산으로 높이는 156m밖에 안되는 산이다...

또한 군사지역에서 풀린지 얼마 안되는 지역이기에 저녁산행은 안되며,

제일 중요한건 물때를 맞춰가야한다는것이다...

물 빠지는 시간에 맞춰 가면 해안트레킹이 가능하다...

12월11일(토) 13시28분 이라는 물때를 알아보고, 용기와 처리는 11시 40분쯤에 주차장에서 만난다...

 

 

 

대호방조제를 지나며...

바람끝은 차갑지만 화창한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몇해 전 친구 재성과 대산으로 가리비를 먹으러 간적이 있었다...

그때는 도로공사중이었으나 지금은 자동차전용도로가 뚫려있고, 황금산이란 도로이정표까지 있다.

하지만 그 도로끝은 끊겨있고, 천천히 진행하다보면, 그 도로끝에 쪽길이 나온다...

쪽길을 따라 가다보면 한경희 가리비라는 간판을 보고 진입을 하다보면 방조제가 나온다....

방조제길을 따라 다시 진입하면 포장마차촌이 있는데, 아무곳에다 주차(무료)하면 된다...

 

 

대산리 독곶리 바다...

 

 

 

 

 

오래맛에 보는 모습이라 반갑기도 하고 변함없는 모습인 용기....

 

 

 

 

 

초입길은 독곶리수산에서 우회전하면되며, 이정표도 되어 있다....

눈으로도 금방 확인할수 있는 초입이기에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오르는길은 어렵진 않다...가족들 또는 연인끼리 소풍 나왔다 생각하면 될 정도로 편안한 길이다...

 

 

 

 

 

 

 

 

 

15분정도를 올랐을까 사거리 안부가 나오며 이정표가 나온다...

다 다녀오면 좋다...

그러기위해서는 순서를 정하는 선택을 하는게 좋다.

물이 잠기면 다시 정상에 오른후 다시 다른곳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물때를 맞춰가면 해안으로 쭉 연결된 트레킹을 즐길수 있다...

 

 

 

 

 

정상부에는 정상석이 있고, 황금산사가 있다......임경업장군의 초상이 모셔진 사당이다..

황금산정상은 지도상(129.7m)의 높이와 표시석(156m)의 표시가 다르다..ㅋ

 

 

 

 

황금산 정상을 다녀온후, 다시 사거리안부로 돌아와 굴금해변을 먼저 선택한다...

 

 

 

 

 

 

 

 

포구에서는 세상 삶의 온갖 모습을 보다가 작은 산 언덕 하나를 넘어오니 전혀 딴 세상에 온듯하다...

아무도 없는 이곳..

부서지는 파도와,  몽돌해변에서  파도가 쓸려가는 소리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해식동굴.............영겁의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굴....

바닥의 몽돌과 퇴적면의 절리가 아름답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파도와 바람에 씻겨야 만들어질까?

 

 

 

 

 

 

 

 

쭉 이어진 해안길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아있는듯, 물이 덜 빠져 다시 산정상으로 올라 코끼리바위 코스로 내려선다...

 

 

 

 

 

 

 

 

붉은 바위색을 띄고 있는 아기코끼리가 보인다...

구름 한점없는 정말 깨끗한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붉은 아기 코끼리...

물이 잠길때는 해안으로 트레킹을 할수 없지만, 이렇게 물이 빠져있을때는 코끼리 코 사이로 건너가면 된다..

 

 

 

 

 

 

저 멀리에는 석유화학단지로 이동하고 있는 배...

 

 

 

 

 

 

 

 

 

 

 

 

코끼리 바위를 통과하고 건너편으로 다가서니 또 다른 감동의 풍경이 다가온다..

신기하게 생긴 기암과 절벽은자연의 아름다운 멋을 보여주며 주상절리를 연상케하는데,

마치 판자를 겹겹히 쌓아놓은듯한 층층바위들이 비스듬히 놓여있는 웅장한 모습이 드러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다시 돌아와 물빠짐을 확인하고 다시 해안트레킹으로 이어진다...

아무도 없었던 그곳에는 몇명의 사람들만이 자리를 차지하며 여유로운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ㅋㅋ 요건 또 뭔 포즈   ???  ㅋㅋ

 

 

 

 

 

 

 

 

해변 오른쪽을 막은 산자락 가운데로 가파른 통로가 보인다.
바람이 엄청 심하지만 설치된 밧줄을 잡고 올라가 본다.
언덕위에 올라서니 비경의 해안이 숨겨져 있다.
주상절리의 절벽이 해안으로 장대하게 치솟았고 그 절벽은 낙락장송의 소나무들로 장식된 모습이다.

 

 

 

 

 

 

 

황금산이 낮은산이라해서 얕잡아보면 안된다...

해안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가파른 언덕위로 올라서야 하며, 미끄러운 경사를 또 다시 밧줄을 타고 내려서야 하기에 상당한 주위를 요한다..

 

 

 

 

 

 

  

 

 

 

 

 

 

 

원래 점심들을 다 준비해 왔으나, 이곳이 워낙 가리비로 유명한곳이라 도시락은 고히 배낭안에 모셔두고

주자창입구에 있는 포장마차촌으로 이동한다...

가리비와 생굴을 시키니 주인아주머니는 서비스로 밴댕이를 주는데 소금에 뿌려 구워먹는 그맛은...최고이다...

당연 자연산 가리비의 오동통통함과 쫄깃함, 그 맛은 바다의 자연 그대로이기에 이 또한 훌륭한 맛이다...

 

 

 

 

 

 

 

 

 

 

 

굴 해물칼국수까지 든든하게 먹고 용기와의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린다...

물 빠진 독곶리의 바다 해변....

 

 

 

 

 

 

 

 

 

 

 

삼길포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창밖으로 갈매기떼가 몰렸다, 흐트러졌다 하면서 장관을 보인다...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그곳으로 향하니 바로  그곳이 삼길포항이다...

바다의 저 끝에는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대호 방조제가 자리해 있다...

 

 

 

 

 

 

 

 

 

이렇게 많은 배들이 선상에서 회만 직접 떠주는데 그 가격이 상당히 싸다...

자리는 알아서 먹어야 한다...

또한 삼길산(200m)이 근접해 있어, 잠시 산책후 이곳에 들려 회를 먹어도 좋을듯하다...

 

 

  

 

 

황금산에는 특별한 매력이 숨어있다..

굳이 울릉도나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될만큼의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그 동안 군사시설로 묶여있던터라 그다지 사람들 손이 덜 타서인지 나름 서해안 답지 않게 깨끗한 바다를 만날수 있다..

하지만 방송을 한번 탄 이후로 평일에도 주말에도 엄청난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한다...

우연인지 그날은 아무도 없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들이어서 더 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