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좋은 운동 주의점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은 관절건강을 지키는데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절에 좋은 운동도 잘못할 경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오일빈 과장의 도움을 받아 관절질환을 가진 사람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봤다. ▲걷기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일수록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걷기는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많이 추천하는 운동이다. 걷기도 원칙이 있다. 흙이나 모래 위를 맨발로 걷는 것은 관절염에 좋지만 러닝머신 위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꼭 신발을 신도록 한다. 실외에서도 경사가 심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은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므로 피하고 산책로, 운동장, 보행자 전용도로 등 평평한 길을 걷는다. ▲자전거 타기   경사가 심하고 울퉁불퉁한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타는 게 좋다. 또 사이클 선수처럼 허리를 숙이고 타면 관절에 부담이 되고,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자주 바뀌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허리를 똑바로 편 상태에서 일정한 속도로 20~30분 정도 타는 게 좋다. 안장의 높이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안장을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안장을 낮추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져 통증이 심해진다. 안장은 자전거에 똑바로 앉아 완전히 내린 페달에 발뒤꿈치가 닿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면 적당한 높이다. ▲수영   물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80%까지 줄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이 즐겨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모든 수영법이 관절에 좋은 것은 아니다. 자유형, 배영은 관절에 좋지만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렸다 펴야 하는 평영은 좋지 않다. 또 수중운동만 오래 하면 체중을 지탱하는 다리 근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관절염 때문에 운동을 한다면 걷기, 자전기 타기 등 지상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