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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일도 좋지만 가족들이 행복한 미래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부모님과 나 자신,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재테크 계획을 짜보는 건 어떨까.
조선희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강남PB센터 팀장,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 서명교 신한은행 잠실PB센터 팀장,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팀장 등 국내 4대 은행 대표 PB들이 나이에 맞는 재테크 요령을 조언해줬다.
◆ 자녀 '부자 마인드' 키우기
=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처럼 어린이ㆍ청소년기에는 '부자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 PB들은 어린이 전용 적금이나 어린이 전용 펀드, 어린이 전용 변액보험에 들어둘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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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자녀들에게 '통장에 돈을 넣으면 이자가 붙는다' '푼돈을 모으면 만기 때 목돈을 가질 수 있다'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적립식 펀드는 시점마다 평가금액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만 14세 이상은 본인 명의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쓰도록 해 계획적으로 용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낼 생각이 있다면 해외 펀드에 미국 달러화 자산으로 장기 투자해 놓는 방법도 있다.
◆ 사회초년생 목돈 마련
= 20대 사회초년생 때는 대부분 큰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는 시기다. 따라서 이때는 앞으로의 긴 여생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소득 중 절반은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며 "결혼자금으로 쓸 돈을 착실히 모으는 한편 내집 마련을 위해 청약 상품과 장기주택마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우선 새내기 직장인들은 증권사 CMA나 은행 월급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이자가 어떤 조건에 얼마나 붙는지, 신용카드와 연계 혜택은 어떤 게 있는지, 나중에 대출받을 계획이 있다면 금리는 얼마나 깎아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또 내집 마련의 기초가 되는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반드시 들어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잘 쓰는 법을 익혀 두자. 각종 할인제도와 포인트 적립ㆍ이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30ㆍ40대 '포트폴리오'가 중요
= 30대와 40대는 수입도 많고 지출도 많은 시기다. 자녀 교육, 주택 확장, 노후 대비 등 다양한 목적의 돈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철저한 계산은 필수다.
서명교 신한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개인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투자용으로 주식 직접투자와 펀드 등 주식 관련 자산은 보통 '100-자기나이'만큼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총자산 중 40% 이하 수준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대출 상환에 들어가는 돈이 총소득 중 28%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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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입하기 힘들고 보험료도 높아지는 보장성 보험은 가능한 한 일찍 들어둬 70~80대까지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소비가 많은 때이니 만큼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액과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도 꼼꼼히 챙겨 연말정산 때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
◆ 50대 '돈 지키기'로 목표 전환
= 50대는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엔 재테크도 '돈을 불리는 것'에서 '돈을 지키는 것'으로 목표가 바뀐다.
젊은 시절 주식형 펀드 등 적극적인 투자로 늘린 자산 가운데 일부를 채권형 펀드나 은행채 투자, 예금 쪽으로 돌려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 여성은 만 55세 이후 세금우대한도가 종전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3000만원까지 비과세 생계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자.
또 노후대비용 연금저축과 변액연금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조선희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강남PB센터 팀장은 "노후 자금 준비는 연금 형태가 좋기 때문에 실물 자산을 줄여 연금 형태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며 "투자 목적이라면 보수적이면서도 예금 대비 2~3배 수익도 가능한 ELS나 ELD 상품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 60대 늘어나는 수명 대비
= 대부분 60대 이후부터는 소득이 거의 없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기 때문에 갖고 있는 돈을 잘 지키면서 인생을 즐기는 데 소비하는 현명한 재테크가 필요한 때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은행 정기예금은 10년 이상 안전하게 이자만 받는 상품이 있고, 보험 상품도 목돈을 넣어두고 이자만 받거나 원리금을 나눠 함께 받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며 "지급 기간도 일정 기간을 정하거나 사망시까지 받는 등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생애 계획과 잘 조화되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만 60세 이후 세금우대가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생계형 상품은 3000만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적립식으로 노후 대비 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반면 퇴직금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목돈이 생겼다면 이 돈을 일시금으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지급형 종신연금에 들어둘 만하다.
은퇴 후 노후 자금이 부족한데 본인 소유 주택이 있다면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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