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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겨울산행을 떠나시는 분들을 위하여..

산우리우리 2008. 4. 29. 09:22

다음의 글은 겨울 산행에 있어 자칫 소홀하기 쉬운 준비물에 대하여 쓴 글을 퍼온 내용입니다.

자세히 읽어 보시고 철저히 준비하셔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야외 생활에 있어서도 겨울맞이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주요 교통수단인 자동차의 부동액 점검과 스노타이어, 스노체인, 동계용 워셔액 등을 점검하고 등산에 있어서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장비가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철 산행은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눈과 얼음, 추위라는 복병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 요소가 같이 공존한다.

겨울산에서의 조난은 생명과 바로 직결되기에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타 계절에 비해서 지참해야 할 장비가 많아지므로 배낭은 약간 넉넉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장비 목록>

배낭, 배낭 커버, 지도, 나침판, 헤드랜턴(플래시, 배터리).
상의(다운 파카, 윈드자?, 폴리스 자?, 쿨맥스 셔츠), 하의(오버트라우즈, 스판바지).
판초(판초우의), 모자, 장갑, 스카프.
방수 등산화, 등산용 스타킹(쿨맥스 양말), 스패츠, 아이젠(크램폰), 등산용 스틱.
가솔린 버너, 가스버너(동계용 가스), 보온병, 보온도시락, 수통, 코펠, 수저, 등산용 칼.


의류
겨울등산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는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의류와 신발을 들 수 있다. 의류는 보온성, 활동성이 좋고 가벼우며 바람과 눈, 비를 막을 수 있는 소재가 좋다.

등산 시에 하의 내복은 가급적 입지 않는 것이 좋으며 덧바지를 준비하는 것이 보행하기에 좋다. 상의는 두꺼운 옷 한 가지로 추위를 해결하기보다는 얇은 옷 여러 겹을 입어서 산행 중에 벗고 입음을 반복함으로 쾌적한 체온을 유지도록 한다.

다운파카, 윈드자켓, 오버트라우저
다운파카(우모복), 윈드자켓과 오버트라우저(바지 위에 입는 덧바지)는 방풍과 방수 기능을 하는 옷으로 상의와 바지를 말한다. 윈드자켓은 사계절 필수품이며 겨울에는 심설산행으로 인하여 덧바지(오버트라우즈)도 필요하다.

파일 자?
파일 자?은 등산인들이 최근까지 선호하는 의류로 그중 폴라텍 원단으로 만든 것이 호응도가 좋다. 가볍고 포근한 감은 있으나 방풍에는 약하므로 윈드 자켓과 겸용으로 입으면 효율적이다.

등산화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등산에서 등산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우선은 발에 잘 맞아야 하고 걷기에 편해야 한다. 겨울용으로는 목이 약간 긴 것이 좋으며 오랜 시간 눈 속을 다녀도 방수가 된다면 더 없이 좋은 등산화다.

방수 등산화로는 고어텍스(Gore-tex) 소재로 만든것이 주류를 이루나 가격은 다소 높기에 개인의 경제 사정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방수가 안 되는 등산화라도 스패츠를 착용하며 등산화용 방수 스프레이를 구입하여 3~4회에 걸쳐 뿌려주면 당일 산행에는 문제없다.

등산화 구입 시 잘 맞는 등산화란 등산용 양말을 신고 발을 등산화 앞으로 밀어 붙인 후 뒤꿈치 쪽에 손가락이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어야 맞는 등산화이다.

헤드랜턴
낮의 길이가 짧은 겨울에 준비해야 할 필수장비다. 특히 하산시 계곡 길을 이용하는 경우, 예상보다 일찍 어두워지므로 윈드자켓과 함께 배낭에 항상 넣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예비 전구와 배터리를 같이 준비하며 출발 전 점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젠
아이젠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 산행용으로는 4발 아이젠 1(One Band) 밴드, 4발 아이젠 2밴드, 6발 아이젠, 체인 아이젠 등이 주류를 이룬다.

원밴드의 경우 등산 거리가 짧은 산행시 간단하고 편리하나 올라가는 경사로에서는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체인 아이젠은 얼음과 다져진 눈, 바위가 혼합된 지형에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하나 가격이 타 아이젠에 비하여 가격이 고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사용한다.

아이젠 밴드의 조임줄은 일반적으로 고무 밴드가 사용되고 있다. 고무 밴드가 너무 조이면 발에 통증이 오고, 느슨하면 벗겨지며 분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발 전에 적당한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잘 맞춰야 한다.

등산 스틱
겨울 등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장비가 바로 등산 스틱(알파인 스톡)이다. 눈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균형과 중심을 잡아주고 무릎 이상 빠지는 심설에서 앞으로 진행하는데 요긴한 장비이다.

손잡이가 T 자형보다는 I 자형이 훨씬 요긴하고 피로를 덜어준다. 심설에서는 스틱 하단에 동그란 꽃잎 모양의 스노 링(Snow flake Baskets)을 꼭 부착해야 스틱이 눈속 깊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보온병, 보온 도시락
전국 산에 취사 금지 조치가 취해진 이후로 보온 도시락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보온 도시락 사용법은 새로 취사를 해서 넣은 밥이 보온이 월등히 잘되며 보온 도시락을 미리 따스한 물로 덥힌 후 밥을 담으면 더욱 좋다. 실제로 보온 도시락을 사용해 본 결과 4~5시간 후에 먹을 때에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리 따듯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단 보온병에 커피를 준비해간 경우에는 매우 보온력이 뛰어났다.

방한모
발산되는 대부분의 체온은 얼굴과 머리를 통하여 배출된다. 그렇기에 추위를 막으려면 얼굴과 머리를 보호하고 손을 감싸 주는 것만으로 몸의 보온 효과는 대단하다. 간단한 장비로서 이어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눈보라와 강풍이 동반된 산행에서는 얼굴과 머리 전체를 감싸주는 바라클라바 또한 요긴한 장비이다.

손난로, 핫팩, 핫패드(Hat pad)
시중 문방구나 장비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핫팩은 가격도 저렴하며 발열 효과가 뛰어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격은 개당 500원대로 얇은 비닐 포장 안에 들어 있으며 사용시에는 즉시 비벼서 사용하면 50~70도의 열이 약 10시간 정도 지속된다.

장갑, 양말
겨울 산에서는 얼굴만큼이나 손의 체온도 유지 보호해야 한다. 등산 출발시에 미리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등산을 시작하며 더워지기 시작하면 장갑으로 체온 조절을 한다. 손이 얼어 버린 상태에서 뒤늦게 장갑을 착용한다면 손의 체온을 되돌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눈이 잘 달라 붙지 않는 파일 종류의 장갑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심설산행이나 적설기 등반에는 목이 길고 방수원단으로된 2중장갑을 권한다. 손바닥 쪽에는 쉽게 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피나 가죽으로 덧대어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장갑이 모두 젖었을 경우에는 비상 대체품으로 예비 등산 양말로 장갑을 대신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털실로 떠준 벙어리 장갑처럼 장갑 양쪽을 긴끈으로 연결하여 묶어 준다면 편리하게 벗고 장비 조작이 쉬우며 분실 방지 효과도 있다.

등산 고글
하얀 겨울 산에서 고글은 강한 반사 빛으로 부터 눈을 보호해 주며 시야를 시원하게 해준다. 편광렌즈, 자외선 차단 렌즈, 김서리 방지 기능이 있으면 매우 효율적이다.

스패츠
게이터라고도 하며 각반, 행전이라고도 한다. 자크로 채운 다음, 이중으로 일명 찍찍이라고 하는 밸크로 테이프로 닫을 수 있다면 좋다. 겨울철 심설 산행에는 꼭 필요한 장비이며 심설이 아니더라도 등산화 속으로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주고 하체의 체온 손실도 막아 준다.

지도
지도(지형도)는 실제 지형을 일정한 축척에 의해 축소해서 평면상에 표시한 것이다. 산행 출발 전에 해당 관리청에 입산 여부를 확인하고 등산로를 확인한 후 나침판과 함께 지참하여야 한다.

※ 기록 도구의 중요한 장비중 하나인 카메라, 특히 기계식이 아닌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는 혹한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보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배터리를 절약하는 방법
디지털 카메라 후면에 있는 액정 모니터를 끄고, 액정 상단에 위치한 작은 파인더를 통하여 고전적인(?) 직접 촬영을 하면 배터리의 소진을 줄일 수 있다.

등산시 중량은 적(敵)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꼭 챙겨야 한다.

 

겨울 산행 준비에 대한 또 다른 글.


겨울산! 정말로 멋지죠, 하얀눈과 설화등 상상만 하여도 마음이 설레이게 합니다. 멋진 겨울산행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철저한 준비만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장비는 본인의 적절한 체온관리와 무게를 줄이는 점을 집중적으로 고려하며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1. 등산화
반드시 동계용 중등산화로 준비하며 장거리 산행에서는 바닥이 딱딱한 밑창으로 된 것을 신어 발바닥 전체로 충격을 분산시켜 주며 무게가 가벼운 것이 좋다. 근래에는 고어 텍스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어 등산화의 방수와 함께 발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산행을 떠나기 전날 방수용 왁스, 스프레이를 골고루 발라서 눈길에 젖지 않게 한다.


미끄러운 눈길을 통과할 때는 킥킹스텝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등산화의 앞. 뒷꿈치를 이용하여 눈을 찍어 차듯이 하므로서 미끄러지지 않는 발판을 만드는 요령이다.
눈길에서 내려올때는 시야를 발 밑에 두지 말고 멀리 내다 보며 과감한 발 옮김을 해야 오히려 미끄러지지 않는다. 미끄러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몸이 위축되면 오히려 더 잘 미끄러 지게 된다.

2. 아이젠
아이젠을 준비하였을 때는 미리 착용을 해봐서 끈의 길이등을 조절하여 두며, 배낭 헤드에 보관하여 꺼내기 편하게 한다.
산행을 하다보면 끈을 잃어버려 아이젠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3. 스틱
두자루 사용하면 보행시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리막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젠 없이 미끄러운 길을 통과할 때도 균형잡기가 좋아 겨울산행의 필수장비로 권한다.

4. 등산양말
모양말보다 오론, 쿨맥스나 드랄론 같은 합성섬유 소재의 양말을 사용하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땀의 배출이 뛰어나고 세탁이 편리하며 가볍고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성이 좋다.
얇은 양말과 두꺼운 양말을 같이 착용하면 보온력이 훨씬 높아진다. 신체 가운데 가장 추위에 강한 부분이 종아리이므로 목이 긴 양말은 불필요하고, 발의 혈액순환만 어렵게 하여 발시려움의 원인이 된다.

5. 스패츠
등산화가 눈에 젖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장비로서 자신의 등산화에 잘 맞는지 확인하여 구입해야 한다. 지퍼와 장식이 잘 파손되므로 튼튼하고 좋은 스패츠를 구입해야 하고, 무릅부분을 고무줄로 조이는 방식은 혈액순환에 장애로 발이 시렵게 된다. 요즘은 고어텍스로 된 제품이 나와 스패츠의 발목 부분이 어는 것을 막아준다.

6. 장갑
울장갑보다 폴라텍 장갑으로 준비한다. 폴라텍은 보온력이 좋으며 잘 젖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력이 뛰어 나다. 러셀 또는 운행중 눈을 자주 만지게 되면 장갑이 쉽게 젖으므로 고아텍스로 된 오버미튼(벙어리 덧장갑)을 사용하면 좋다. 얇은 막장갑은 한낮의 운행시와 취사시에 매우 쓸모가 있다.

7. 모자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면 모자를 써야합니다.
차광, 보온, 방수등의 목적과 멋을 위해서 사용하지만 우리 몸에 있어서 체열이 가장 많이 발산 되는 곳이 머리 부분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온기능성이 뛰어난 바라클라바(안면모)가 좋다.

 

바라클라바도 작은 챙이 달린 것은 시야를 가려 불편하고, 두꺼운 것은 너무 덥다. 얇은 소재의 바라클라바를 호주머니에 휴대하며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한다. 바람이 세거나 추울때에는 윈드 자켓의 모자를 사용하면 얇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8. 간식
동료와 함께 모여 나누어 먹지도 말고 각자가 알아서 먹고 싶을때 자유롭게 먹는다는 원칙을 동료와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이것은 탈진과 조난을 예방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점이다. 비상식은 간식과 같은 종류로 준비하고 사용하지 않게 되면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간식으로 소비한다.

9. 스토브
겨울 산행에서 가스스토브를 사용할 줄 몰라서 식사를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휘발유 2개보다 1개는 가스 스토브로 준비하는 것이 차를 끓이는 등 텐트안에서 취사시에 편리하며 가스는 반드시 동계용 부탄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동계용은 부탄 가스에 프로판 가스를 20~30% 정도 충전시킨 것이며 노란색 뚜껑으로 포장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 가스통이 냉각되면 가스가 기화가 안되어 화력이 약해진다. 이럴때에는 미리 물을 데워서 가스통을 담그거나 그냥 찬물에 담그어도 효과가 있다.
텐트밖에 스토브를 끼운채 가스통을 보관하면 가스가 동결이 되어 아침에 일어나 식사준비를 할 수 없게 됩니다.

10. 언더 웨어 / 아웃 웨어
면이 아닌 합성섬유 제품이 땀에 젖지 않고 빨리 마르게 된다.

매우 추울 경우 위에는 내복과 폴라텍 자켓사이에 면이 아닌 얇은 티셔츠를 더 입고 아래에는 얇은 등산용내복을 더 착용한다.

 

겨울산행에서는 보온력이 좋은 옷을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 주위 상황에 맞게 옷을 적절하게 벗었다 입었다 하는 것이 중요하며, 춥지도 않게 운행중 땀에 젖지도 않게 입어야 한다. 겨울이라도 무거운 배낭을 매고 운행을 하다 보면 금새 몸에서 열이 심하게 발생한다.

 

이때 옷을 많이 입고 있으면 땀에 흠뻑 젖게 되어 잠시휴식을 취하더라도 빨리 추워진다. 날씨가 괜찮으면 다소 춥더라도 오버자켓과 트라우져스를 벗고 운행하는 것이 체력소모도 줄이고 쾌적하게 신체를 보온하는 방법이 된다.

어린이를 동반했을 경우 어린이 배낭에는 물, 행동식, 헤드램프, 방수방풍의 등 산행에 꼭 필요한 장비로만 챙기고 배낭은 지퍼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으며 등이 베기지 않는 것으로 준비한다. 어린이가 멜 수 있는 배낭의 무게는 약 2~2.5kg인 것이 적당하며 자기 체중의 10% 정도가 가장 알맞습니다.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장비 무게도 많이 나가고 체력소모도 더 심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비를 준비할 때 과연 이 장비가 꼭 필요한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준비하며, 춥지 않기 위해 이것 저것 옷만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는 장갑, 양말, 바라클라바등 신체 말단부위를 보온할 수 있는 장비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