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딸과 같은 조를 구성하니 얘기도 많이하며 즐겁다....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신폭포의 최상단...
마지막 천국을 마음껏 감상하길...(4시간 지났음...ㅋㅋㅋ).....
암튼 상행코스는 진짜 천국처럼 눈과 귀가 취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지금껏 폭포와 계곡의 물소리, 산새소리 등으로 즐거웠던 산행이,
세석산장까지 오름 마지막 1시간 이 아주 아주 끝내줍니다....ㅋㅋㅋ...
(1시간? ㅋㅋ 여지껏 왔던 4시간보다 몇십배 더 힘듭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너덜 오르막 높은 길.....
1시간? ㅎㅎㅎㅎ ...1시간을 계속 타잔으로 삽니다..
영차 영차 잘도 올라간다....
세석산장 (13:00)...상행길에서는 숲속과 폭포와 새소리가 있었지만 능선을 오르니 너무 뜨거워~
아직 멀었는데 오르막에서 힘들었나봅니다...
점심식사후...(계곡의 폭포및 소 에서 너무 취해 있어 사진 찍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함-1시간가량)
계획에 차질을 빛어 1조는 먼저 떠남. 아덜과 마눌은 먼저 날러감...딸은 좀 힘든가 봅니다..세석평전..
세석평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전에 시간계획에 차질을 빚어 바로 출발한다...
이제 중간코스로 접어든다.....
촛대봉(1,703m)에서,,....
바람 아주 장난 아님..여지껏 땀과 피로가 저곳에서 내려 본 경치로 한방에..
여지껏 바람, 안개, 비, 구름, 덕에 한번도 시원한 조망을 구경한적 없지만 오늘은 지리가 인심 썼나보다.
시계확보율 70%
바람이 너무 세차 모자가 날러가려한다....
촛대봉 이정표에서..다음 능선 넘어 산 2봉 넘어 연하봉(1,730m)까지(1시간)
또다시 엄마조랑 헤어짐..연하봉 가는 길
왜? 나만 사진 찍으려면 갑자기 날씨가 변하는겨~ 왜? 왜? 왜?
뒤에 뒤가 세석..많이도 왔다...
산죽길을 헤치며...최소한 16:00시까진 하산해야 한다..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니까..
울딸은 조금씩 지쳐간다....
다른것 보다 힘든건 졸려요~ 새벽부터 산행을 하였으니..쩝...어쩌겠니 올라온 길을
다시 무를수도 없고, 계속 가야지..어렵고 힘들어도..
우리네 삶과 같다...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도 끝까지 가야하는 삶의 길이 있기에 ..
잡지에서 소개된 멋있는 산길중..당연 으뜸....연하봉 가는길...저 끝 봉우리가 연하봉...
사진 기술이 없어 다 표현하지 못함...
(보았는가? 저 능선위로는 30초에서 3분 사이로 구름과 안개가 춤을 추며 산을 가리기도 하고
하늘을 열기도 하는것을...기가 막힘...)
정말 오늘은 운이 좋음..구름과 안개가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니...
연하봉에서.....
장터목 산장.......
거의 미소를 잃음....산장에서는 1조가 왜이리 늦게 오냐고 난리남..
ㅋㅋㅋ 한여름에도 얼어죽는다는 장터목에서는 기다리는것도 너무 추워 고통....ㅋㅋㅋ
하늘아래 첫 우체통...사랑하는 이에게...너무나 낭만적이지 않나요?
님들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서 저 곳에서 한통의 편지를......
시
간이 너무 촉박하고, 마른벼락이 치는걸보니 날이 심상치 않다...비박장비도 안챙겼으니 사진이고 뭐고 서둘어 하산한다....
('우장봉(牛場峰)'이라고도 하는 '소지봉'/1312m)
능선에 들어 조금 더 오르면 봉우리 같지않은
넓직한 평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소지봉'.
옛날 이 곳에 소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지리산 이 높은 산 중에 소시장이 열렸다니...
그러나 소시장은 산적들 극성에 오래가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ㅎㅎ
참샘에서....
하산길 딱 한곳...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무릎을 다쳐 업혀서, 기대며 오시는 두팀을 만났습니다.
어디 산악회 회원인것 같던데...지금도 걱정이 됩니다....모든 분들도 항상 안전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중 남자분은 소아마비라 다리가 불편함에도 스틱으로 거의 기면서 천황봉까지 같다왔다함... 우리네 인생들은 왜 이리 불만이 많은지....)
내가 기침한번 하니 헉~ 나무가 .....ㅎㅎ
지리 시인 이원규님의 "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너무나 맘속에 와 닿는 글귀 입니다.
etc: 지리 멋은 지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산속에서 자며 많은 추억거리를 만드는것인데 어찌 보면 세상도 이리 힘든데 지리를 너무 쉽게 생각한것 같다.
비록 시간과 전체의 체력을 고려하여 눈앞의 천왕봉을 가지 못하고 하산하였지만, 나처럼 미약한 존재도 해낼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소중한 경험
을 한것 같아 만족한 다. 오전 4시 출발 오후 6시50분 갈림길 도착, 울딸 하산길에 자꾸 눈물이 나더래요..
너무 힘 들어서... 암튼, 힘든 시간 만큼 많은것을 얻었었기를..울 아이들도.... 수고했다.
(저는 아직도 산을 잘 모릅니다..산을 많이 경험해 산에 대한 철학이 있는것도 아니고 전문인도 아닐진대, 몸은 힘들어도, 걔는 왜 이리 자꾸 오라
손짓하는지.....원래 초보들이 그런가봐유~ ㅎㅎㅎ)
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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