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칠보산
- 산행지 : 충북 괴산 칠보산(778m) -
- 산행일자 : 2011년 10월 08일, 토요일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정도(7km, 실산행시간 3시간 40분정도, 점심 및 사진)
- 산행코스 : 떡바위-청석재-칠보산정산-마당바위-살구나무골-쌍곡폭포-절말
충북 괴산의 산군들을 다 돌아보겠다는 생각이 든건 얼마전 다녀왔던 막장봉의 인연때문이리라~
기암괴석들로 구성되어있었고 하산길로 절말을 선택했던것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었기때문이다.
오늘은 그 옆에 있는 칠보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집에서 일찍(?) 출발한다...일찍은 아니다...ㅎㅎㅎ
계절이 계절인지라 고속도로에는 엄청난 아침안개가 집중공격을 하고있어 모든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있다..
덕분에 출발도 어정쩡하게 출발했던 탓과 도로에서의 안개때문에 칠보산 입구에 너무 늦게 도착을 한다.
따로 주차장을 마련되어있질 않고 도로 한구석에다 주차하는 형태이다.
그리 많지 않은 인원들이 괴산을 찾기에 오히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명산을 다니는것보단
한적한 이곳이 가장 쾌적한 산행조건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곳에 매력이 더 있는지도 모른다.
산행 들머리는 크게 3군데로 각연사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절말, 떡바위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각연사쪽에서는 통제라고 되어있었고, 절말쪽으로 하산을 생각했기에 떡바위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한다.
쌍곡리 들머리에는 칠보산 등산로란 팻말이 서 있다.
초입에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눈부신 아침햇살을 만나게 된다.
청석재를 지나 얼마되지 않아 정상으로 향하는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등산로는 경사진곳은 계단으로, 위험하고 가파른길은 로프가 설치되어있기에 조심하면 크게 위험한곳은 없다.
저 멀리 보배산 방면의 조망~ 탁트임이 시원하다.
괴산 산군의 매력은 기묘한 소나무들과 주목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버선코바위
정상에서는 각연사와 청석골계곡이 내려다보이고 대야산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백두대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나도 마찬가지만 언제나 정상석에서는 인증샸때문에 늘 붐비고 있다~
염치불구하고 후다닥 달려가 산님들에게 부탁해서 한장~ㅎㅎㅎ
산행 중 이따금씩 만나는 멋스런 노송과 암릉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일곱개의 봉우리가 아름답다는 칠보산~
무슨 보석들이라 했는데 기억이 잘~ㅎㅎ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면 넘을수 없는 험한비위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서면
길이 편하고 재미있고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촛대바위가 있고 이 바위를 지나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혼자 다니니 배가 고파도, 안고파도 늘 편하기만하다.
갈림길 이정표지점에 도착하여 살구나무골에 접어들면 나무향기 그윽한 싱그러운 산길로 접어든다.
길은 곧 시원스런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쌍곡계곡과 연결된다.
난 절말로 하산하는 이길이 참 좋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흐르는 물소리와 촉촉한 낙엽들이 자연의 싱그러운 내음이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오후의 해살이 좋다.
절말쪽으로 하산하는 이길은 풍경이 이국적이고 호젓하다...
조용히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그리고 사람들....
절말의 풍경들....
쌍곡휴게소쪽으로 하산후 차량회수를 위해 다시 주차해논 떡바위쪽으로 걸어가기로 한다.
20여분 도로를 걷노라니 심심해서 찰칵~ㅎㅎㅎ
칠보산...
어느산이나 똑같이 좋겠지만 역시 괴산의 산군들은 오늘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짧은 거리, 로프구간, 멋진 암석들, 기묘한 소나무들......
호젓하고 숲그늘이 많은 하산길....
볼거리가 많은 이곳은 너무나도 매력이 있는 곳임에 확실하다...
그러나....
문제는 출발할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엄청나게 밀리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