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괴산 산막이 옛길(11-06-10)

산우리우리 2011. 6. 27. 10:35

포스팅을 바로 해야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점점 늦어지니 기억이 가물 가물...ㅎㅎㅎ

 

괴산에 매력에 푹 빠져있을 즈음~

괴산의 산막이 옛길과 연계한 산행을 계획하였다...

고즈넉한 산길을 걸으며 때론 그 위의 등잔봉으로 올라서는 산행도 하니 일석이조란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네비양에게 괴산댐을 입력하면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댐인 괴산 칠성댐옆에 산에 조성된 산길로 생태탐방길인 괴산 살래길중 괴산호를 따라 걷는 탐방길이다.

자연 그대로를 설계했고, 데크와 전망대, 이정표를 잘 설치해 좋아 하루 탐방코스로써는 아주 좋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날이 상당히 덥다..

후덥지근한 날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트레킹을 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이미 많은 관광버스들이 산악회원들을 내려놓고 있다.

숲길 들어가기전까지는 땡볕에 시멘트길을 따라 가야하기에 좀 따분하다 생각들겠지만,  저너머 숲길이 보이기에 마음은 벌써 설레고 있었다.

 

 

 

 

 

 

연리지가 있는 이곳은 많은 연인들이 하트모양의 문패같은 형식으로 달아 놓고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고 있다.

연리지의 사진은 찍지못했다..

그곳에서 관광객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한바탕 음식을 벌려논 상태기에...

 

 

ㅎㅎㅎㅎㅎㅎ재미있는...

 

 

 

 

 

  

 

 

 

 

 

 

이곳의 갈림길을 시작으로 등잔봉으로 올라서는 길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로 나뉜게 된다.

이미 산악회원들이 많이 올라서고 있으며, 그곳을 그분들과 함께 따라갈 생각하니 까마득한 생각이 든다.

외길에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산을 다니면 산에 맞는 예의와 문화가 있어야 한다 생각을 한다.

내가 먼저 출발했단 이유로 너무나 느린걸음과 뒷사람과 대화로 많은 정체를 빚게하고(옆으로 비켜 먼저 지나가게 하는것도 예의라 생각한다)

정상이든, 표지목이든 어디든 가릴것 없이 앉아 술파티를 여는것도(복장만 산악회원이지~ 많은 실망..)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듯 싶어

산행하면서의 성숙한 문화가 정착되길 바랄뿐이다.

사진을 찍을 장소도, 내가 서있을 공간도 모두 다 차지하고 있어 그냥 다시 내려서기로 한다.

 

 

 

 

 

 

 

연화담...

연화담 뒷편 데크인 망세루에서 바로본 호수는 아주 멋있다.

 

 

 

 

  

  

 

 

 

매바위

 

 

 

 

 

 

호랑이가 나왔다는 호랑이굴...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앉은뱅이 약수

중간에서 만나는 약수터는 나무에서 아이들 오줌발같이 물이 쏟아져 걸음을 멈추고 목을 축이게 한다.

깨끗한 계곡물에 나무향이 배어나오도록 느릅나무에 구멍을 뚫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나무가 아파하는 모습이 어긋나는 장면이다.

 

 

 

 

 

옛길 전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져 삼림욕하기에 참 좋다.

나무데크 전망대에는 많은 관광객과 산악회원들이 시원한 그늘 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하며 쉬고있다.

 

  

  

 

 

 

 

 

산막이 옛길에는 두곳의 선착장이 있다.

차돌박이 선착장과 산막이마을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괴산호를 감상할수 있다.

 

 

 

 

 

 

맑고 신선한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귓전을 맴도는 산막이 옛길...

숲에 빼곡히 들어서있는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물가의 옛길은 나무데크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며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위주로 만들어졌다.

 

 

 

 

 

 

괴산수력발전소가 물을 가두고 나서 몇개 마을이 잠기고 구불구불하던 강의 생김생김도 많이 변했다지만

여전히 옛길 옆을 따라 출렁이는 강물은 구불한 실루엣을 간직하고 있었다.

 

 

 

 

 

난 이런길이 참 좋다...

콘크리트 냄새나지 않는 자연의 멋이 그대로인 흙길....

편안함을 느낀다.

 

 

 

 

 

 


이제 길이 슬슬 끝날 때가 되어가나보다. 좀더 길면 좋겠는데. 좀더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이가득한 채 아끼듯이 한걸음 한걸음 길을 뒤로 밀어보내고 있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묘한 바위가 하나 떡하고 버티고 있다...

뫼산 바위

 

 

 

 

 

 

 

 

출렁다리...

소나무동산의 소나무에 밧줄을 묶어 만든 출렁다리이다.

출발할때는 입구를 막아 반대편에서 진행하도록 해놨었다.

아찔한 맛은 없지만, 왠지 출렁다리를 건너가지 않으면 꽤나 서운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