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의 전시장 충북 괴산 낙영산
- 산행지 : 충북 괴산 낙영산(684m) -
- 산행일자 : 2011년 05월 21일, 일요일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정도
- 산행코스 : 공림사 주차장→범바위 안부사거리→정상→헬기장→전망대→742봉→가령산쪽 시루바위 갈림길-헬기장 원점회귀-공림사
아침부터 친절한 네비양이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우리 친절한 네비양~~미쳐..ㅎㅎ
원래는 예전 도명-낙영 코스를 연계산행하려 지도까지 준비를 하였으나 친절한 네비양은 도명산의 뒷쪽인 공림사로 안내를 한다.
어쩐지 처음 계획된 시간보다 더 많이 차를 타고 간다 생각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비양이 정반대편에 있는 공림사를 가라고 알려준다.
덕분에 준비해온 지도는 필요없게 되었다.
그런 공림사 탐방을 겸해서 낙영산 산행을 할 경우, 승용차로 가서는 낙영산과 다른산을 연계해서 원점회귀 하는것은 지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아쉽지만, 공림사와 원점회귀를 원한다면 낙영산만 다녀오는게 좋을듯 싶다.
이상하게 너무 오래 빙빙 돌기에 차에서 잠깐 내려 확인하려 했더니 신록이 우거진 길이 너무 좋다
예전 산행후 하산한곳인 공림사 주차장에서 올라가는길...
북쪽으로 마치 병풍처럼 펼쳐있는 낙영산의 풍경이 장관이다. 천년고찰 공림사 입구에는 낙영산을 알리는 안내석이 있다.
공림사는 하산후 들리기로 하고, 좌측 산행로로 진입한다.
갈림길 삼거리 까지는 아무런 조망도 없다. 그렇다고 계곡소리가 들리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루하게 이어진 코스 또한 아니다.
주로 흙길이지만 정당히 바위도 있고 가파르다 완만해지고, 변화가 있어서 지루한줄 모르게 안부 삼거리로 닿는다.
하산코스쪽은 오히려 밧줄타는 재미와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많아 기대하고 있는터이기 때문이다.
이때 마을 어르신을 만나게 된다...
자칭 도명산, 낙영산 도사 이시란다.ㅎ
어르신은 이곳만 200번 산행하신다며 자랑이 보통이 아니시다.
사람들은 일반적인 산행길만 알지만, 당신을 따라오면 사람들이 모르는 곳까지 안내를 해주겠다 한다.
이때 같은 직장사람들인지 한팀과 처리 혼자 이렇게 갈림길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도명으로 갈림타지말고 그냥 낙영산에서 어르신믿고 한번 가보자 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산들은 높이만을 놓고보면 그저 평범한 산에 불과하지만 모두 중부권역을 대표하는 빼어난 산들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뛰어난 산악미가 돋보인다.
능선 안부에서 멋진 조망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가 동쪽으로 난 길을 30여분 올라서면 정상에 닿는다.
이분이 바로 마을 어르신이시다.
낙영산만 200번 ...ㅎㅎ
그분을 따라 바위 설명도 듣고 하다보니 아까 그 일행들과 같이 마치 수학여행온 학생들 같단 생각이 들었다.....ㅎㅎㅎㅎ
포스가 아주 대단하시다...^^
어느 직장 동아리인듯...
아주 기가 막힌 전망대이면서 기암괴석들이 아름드리 노송과 어울린 경관을 연출하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자연암벽을 이용해 쌓았다는 괴산 미륵산성
이 산성은 낙영산과 도명산의 암벽을 연결해서 빙~둘러 축조했지만 지금은 파손된 일부분만 남아있다.
누가 뭐래도 낙영산에서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최고다.
솔숲길을 지나 맞은편에 마을 어른과 함께 직장동아리 회원들이 멀리 전망대에 서 있다.
전망대에 서면 톱니같이 생긴 속리산 연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온다.
가는길 중간에 왼편으로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지만, 출입금지란 팻말이 가로막고 있다.
그리고 온갖 형상의 바위를 지나가다보면 커다란 바위사이를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게 문바위이다.
그래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문바위봉이라 한다.
코뿔소 바위
문바위를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길을 걷노라면 헬기장인 문바위 봉우리(685m)에 닿는다.
헬기장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내려서면 공림사가 나오는 암벽의 하산길이 나오고, 좌측의 갈림길로 나서면 가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처리는 마을 어르신을 따라 가령산쪽으로 이어진 왼쪽 바위능선갈을 따라가기로 한다.
그곳엔 아기코끼리 바위나 기를 받을수 있는 바위등을 소개해 주신다 한다....ㅎㅎㅎㅎㅎ
아~ 눈으로 보이는것보다 너무 작게 나왔당~
바위군상 중간에 아기코끼리의 형상을 한 바위의 모습이다.
거북바위....
온통 바위와 소나무로 뒤덮힌 낙영산 산행의 묘미는 밧줄을 타고 급경사를 아룬 바위를 오르내리는것이다.
그후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아주 기가 막힌다.
길게 이어진 전망대의 암부에 앉으면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공림사,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
신선이 된듯한 착각이 든다.
하산 도중 시야가 열려 낙영산의 암릉을 볼수가 있어 신비스롭기만 하다.
밧줄과 멋진 암벽 그리고 한적한 숲길을 거릉며 내려오다 보면 공림사사 부도탑 뒷길로 나온다.
그곳에는 입산금지라 쓰여있다.
공림사의 부도탑..
수령이 990년이 나 된 느티나무가 사찰옆에 있어, 이 고목과 바위산인 낙영산이 어울려 사찰을 더욱 운치있게 한다.
산행을 마친후 느티나무 숲 벤취에 안으면 골짜기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주변에도 관광지도 많기에 괴산은 참으로 매력덩어리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