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13 금산 서대산
- 산행지 : 충남 금산 서대산 (904m) -
- 산행일자 : 2011년 02월 13일, 일요일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정도 (사진과 식사시간 포함)
- 산행코스 : 리조트주차장-몽골촌-용바위-마당바위-신선바위-구름다리-삼거리 갈림길-장군바위-정상-개적사-서대폭포-주차장
충남에서는 서대산이 가장 높다...
충북 옥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암릉의 바위산이라 남성다운 모습의 산이라 한다.
지금은 폐쇄됐다하지만 산꾼들은 여전히 서대산의 구름다리를 건너면서의 스릴을 느끼고 있고
서대산의 5월의 진달래 철쭉은 유명한 다른 산의 철쭉과 다르다 한다.
자연 그대로의 산철쭉과 진달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세월을 언제 기다리나?
사람들이 더 밀려들기전에 일찍 겨울의 맛을 먼저 보리라 생각하고
오랬만에 옆지기와 함께 여느때와 같이 새벽일찍 시작한다.
약각은 따스했던 겨울날씨가 주말에 추워진단 예보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서대산을 향해 달린다.
서대산 이정표를 향해 좌측으로 꺽으니 저 멀리 우람한 행태의 서대산이 보인다.
이곳의 초입길이 왜 항상 리조트로 연결한곳인지 모르겠단 생각이다.
주자비 3,000원과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일부가 모 종교재단과 함께 리조트 소유라서 그런지 몰라도 산 전체가 그 쪽 소유는 아니지 아니한가?
씁쓸하기만하다.
관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녹슨모습의 이정표가 참 마음을 아프게만 한다.
참으로 웃긴 이정표이다...
이곳은 절대 등산객이 출입할수 없다 해놓고 등산로라 화살표가 방향을 제시한다.
우린 1,2코스로 접어든다.
단 한팀의 산악회회원들만 있을뿐, 그래도 호젓한 산행을 할것 같아 좋기만 하다.
눈이 아직도 녹질 않은 상태인지라 설마설마하다가 집사람에게 아이젠을 신겨주니 내것이 없다...ㅋ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몇차례 임도를 거쳐 올라오니 집채만한 바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용바위에 도착한다.
무엇이 용바위라 뜻하는지는 모르겠다.
용바위를 스쳐 조금 오르다 보면 서대산 전적비에 이르게 된다.(아래사진)
아마 이곳의 전쟁의 상흔이 많이 잔재해 있는듯한 곳인가보다.
오랬만에 산행하는 옆지기는 숨이 턱까지 차 올라 힘이 드나보다.
허벅지의 뻐근한 느낌과 함께 그 순간을 오랬만에 즐기는듯하다.
게속 이어진 오름길로 가다보면 길고 큰 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마당바위이다.(아래사진)
서대산은 이렇게 다양한 형탱의 바위들이 곳곳히 자리를 잡고있어 더욱 산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시작부터 조금 가파르다 생각했던 오름길이 중턱까지 올라갈수록 계속 같은 각도를 유지하고,
거친호흡을 하게하며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전망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곳의 이정표, 구름다리를 보면서부터의 서대산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구름다리가 보이며 또 다른 절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의 솜씨로써는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아름다운 산의 모습..
이게 서대산의 매력인 셈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다시 길을 떠난다.
설치년수가 10년이상 되어 사고시 절대 책임질수 없단 말에도 어릴적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의 매력에 빠져 산객님들은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