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캠핑

노을에 물든 몽산포(10-10-09~10)

산우리우리 2010. 10. 17. 20:44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태안반도의 해수욕장 가운데 최초로 오토캠핑장이 조성된 몽산포오토캠핑장이다.

몽산포해수욕장과 접해 있어 최고의 오토캠핑지로 꼽힌다.

 몽산포해수욕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해변이 넓고 썰물 때면 경사가 완만하다.

 

 

 

장점 :

1. 캠핑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할수 있어 편리하다...

2. 전기를 사용할수 있고, 배전판은 근처의 솔나무 곳곳에 위치해 있다.

3. 솔나무숲으로 이루어져 그늘이 많아 좋고, 야영장 규모가 상당히 넓어 어디에든 여유는 있다. 물론 베스트 자리말고...

4. 장작및 화로대등을 사용할수 있다. 장작은 구입하지 않아도 널려 있는게 부러진 가지와 솔방울이기에 쉽게 구할수 있다.

5. 몽산포의 일출과 일몰은 아주 특별하다.. 최고이다..

6. 바닷가에서 불꽃놀이를 맘껏 할수 있다..

7. 태안반도에 위치해 있어 인근 관광지의 접근성이 탁월하고, 인근에 항과 수산물 시장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수 있다.

8.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9. 저녁에 아니면 아침에 관리인이 와서 야영비를 걷어가며 스티커를 붙여준다....1박 전기포함  15,000원

10. 야영장 안에도 슈퍼가 있고 밖에 나가면 또 있고, 차를 타고 몇분만 이동하면 근처에 농협마트가 있다.

 

 

단점:

1. 해변가이든, 솔밭내에 사이트를 구성한다면 화장실과 개수대까지 좀 걸어야 한다...캠핑식구들이 많다면 타프줄 사이사이로.....

2. 낭만을 찾으며 해변가에 사이트를 구성한다면 텐트안에서도 바닷가의 경치를 즐길수 있지만,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3. 어느곳이든 모래는 어쩔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분다면 텐트 안에서 모래를 씹어야 할 각오로...

4. 10월임에도 불구하고 바다특유의 시커먼 모기가 활발하게 공격한다...ㅋ

5. 밤에 불꽃놀이를 적당한 시간대에 하고 끝내는것도 중요한 문화의식이라 생각한다..

6.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웃 잘못 만나면 새벽내내 음주가무와 고성소리로 고생한다. 바닷가에 오니 옛 추억 생각난다며.....ㅎㅎㅎㅎ

7. 온수 사용불가..

 

 

 

 

 

 

 

새벽에 출발하여 토요일 이른 아침에 도착한다...

아직까지 많은 자리들이 있다...

너무나 자리가 많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자리 구하는것도 더 어렵다...

ㅋㅋ 더 좋을곳을 고르느라고....ㅋㅋ

여러곳을 탐색하다 제일 좋은곳을 찾았다....내 기준으로,....ㅎㅎㅎ

사이트 구역이 타프와 텐트로 구성된 딱 한자리....독립된 한 구역...

그 뒤는 화장실과 개수대가 바로 있어 넘 편하다. 해변가와 솔밭안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에 한적함 또한 누릴수 있다.

 

  

 

 

 

 

텐트 뒤쪽 건물은 화장실..깨끗함...옆건물은 성수기때 이용하는 건물이지만 사용을 하지 않고 그 건물 너머가 개수대이다.

개수대로 많이 사람들이 몰려도 옆 건물이 가려주니 사생활 보호도 되고 독립된 공간연출이 가능하니 최고이다.

옆지기는 서둘러 아침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체스에 정신이 팔려있다.

  

 

 

 

우리 사이트 바로 앞 길...

빽빽히 들어선 송림 사이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길이 참 예쁘다....

하지만 오후들어서 건너편에도 많은 텐트들로 북적이게 된다.

 

 

 

 

 

 

아침을 먹고 예전에 갔던 백사장항을 가려다 몽산포 항을 가기로 한다.

야영장에서 몽산포 항으로 가는길은 상당히 좁다.

그런데 가는 길은 관리를 해서인지 상당히 멋지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예쁜팬션들이 많다.

몽산포항은 그다지 규모는 크지도 않고, 다양함이 없기에 안면도 백사장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잠시 둘러보는 몽산포 항...

 

 

 

 

 

 

 

 

차를 타고 다시 안면도 백사장 항으로 이동하니 때마침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구경하며 맛난음식을 먹고 있다.

 

 

  

 

 

 

 

 

이렇게 모듬조개 한판에 25,000원....

작은 조개는 다음날 해장국으로 조개국으로 사용하고, 인심좋은 사장님은 자연산 홍합을 추가로 몇개 더 끼워주신다.

자연산 홍합이 그렇게 큰줄 몰랐다....그런데 또 맛있다...

  

 

 

 

예전엔 대하튀김만 팔더니만, 지금은 추가로 꽃게튀김도 판다...

장 보고 와서 술안주로 꽃게튀김과 대하튀김을 사온다.  가격은 5천원, 만원 두종류..  맛도 상당히 만족할만하고 양도 풍성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높고 높은 가을 하늘의 푸르름은 더 없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다시 몽산포로 돌아와,  바닷가를 거닐기 위해 나가는 길에 이웃들의 행복도 같이 바라본다.

 

  

 

 

 

 

낮술 한잔에 따스한 가을 바람 맞으며, 오수를 즐기고 있는 캠퍼...

 

 

 

 

 

오토캠핑장은 백사장 뒤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있다.

데크 구분없이 차를 세우고 텐트를 치면 된다.

대형 텐트 기준으로 200동 이상을 칠 수 있는 대규모 캠프장이며, 울창한 솔숲이 좋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닷바람도 막아준다.

소나무숲만 나오면 바로 해변이므로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봄가을에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지평선에는  반짝이는 은빛물결로 눈을 부시게 만든다.

  

 

 

 

 

 

 

 

 

처음엔 그냥 구경갔는데 아이들은 벌써 앉아 무언가를 잡으며 자기들끼리 신나한다. 

 

 

 

 

오토캠핑장은 몽산포해수욕과 접해 있어 해수욕장도 즐기고 갯벌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저 송림뒤로 많은 캠핑가족들이, 그 위로는 푸른 가을하늘이 더욱 여유롭게 한다.

 

 

 

 

 

 

 

 

처리

 

 

 

 

 

 

 

이제 철수 하여 저녁을 먹고 다시 나오기로 한다. 

아쉼움을 뒤로 한채 아이들은 나오고 있고,  그 뒤로는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반사되어 수평선을 아름답게 만든다.

 

 

 

 

 

낮에 백사장항에서 장봐온 꽃게와 대하, 그리고 조개구이로 저녁을 먹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본다....

해질녘이 너무 아름다울것 같아서....

  

 

 

 

화장실 입구...교회같다...ㅋ

몽산포번영회에서 운영하며 순번으로 돌아가며 하기에 모든 시설이 만족할 정도로 깨끗하다.

 

 

화장실 바로 앞에는 개수대..

 

 

 

 

 

 

이곳 몽산포에서 느낀것은,

 주위에 많으신 분들이 가족과 함께 하지만, 이젠 3대가 같이 캠핑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는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것은, 이제 캠핑은 젊음의 특권과 젊음에 대한  특별한 문화가 아닌 일반 대중화가 되었가고 있다는것이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다....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서만 아주 멋진 캠핑을 즐기고 계시기에.....

상당히 연세드신 부부팀을 세팀을 만난다.

자연과 함께라면 어딘들 함께 하지 않겠는가?

좋은 문화 발전이라 생각하며, 그만큼 서로의 문화의식도 향상되어야 할것이다.

  

 

 

 

 

저녁식사 하러 들어가기전까지는 드 넓은 백사장을 이루던 곳이 그 사이 바닷물이 들어와 계단까지 차 올라있는걸 볼수 있다.

 

 

 

 

빛갈림을 배우고 싶었었다.  별쇼를 다하며, 별 값을 다 지정하며 사진을 찍는다.

빛갈림을 이제서야 조금 이해할것 같다.

  

 

 

 

해가 지니 어느듯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누군가 모를  아이들은 실루엣으로 표현되어 역광이 아름답다는걸 느낀다.

 

 

 

   

 

 

 

 

황홀하다밖에 할수없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셧터소리..그리고 석양을 감상하는 연인들, 가족들....

 

 

 

 

석양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든다.

 일출과는 다른 숙연함이 있다.

이 가을처럼....

  

 

 

 

 

다시 밤이 찾아왔다....

여기저기에서 다시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며 가족들끼리의 웃음소리가 몽산포에 울려 퍼진다.

 

 

 

 

 

 

 

다시 해변가를 찾아 불꽃놀이를 즐기려 한다...해변가 입구 슈퍼에 폭죽및 별걸 다 판다...

 

  

 

 

 

 

 

 

 

 

 

 

 

 

다음날 아침.....아직까지는 파세코가 필요없지만, 아침은 쌀쌀한 느낌이다......전날 주워모은 솔방울을 연료삼아 모닥불을 피운다..

 

 

 

이른 아침, 관리인인 돌아다니며 돈을 걷으러 다닌다...1박, 전기포함 15,000원.....돈을 지불했다는 표시를 타프 스프링에 붙이곤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대형천막....

학교운동장에서 체육대회 할때나 등장하는 대형천막...

우리 약간 조금 떨어진 뒷쪽에 설치한다...

캠핑이 아니라 놀러온 사람들이다.

이너텐트가 없으니 잠을 잘수가 없고, 잠을 잘곳이 없으니 밤새껏 네식구(어른 8명)가 음주및 고성방가를 한다...

누군가 새벽에 조용히 좀 하라는 말과 함께 여기저기에서 불만섞인 목소리들이 들린다.

"여기까지 와서 조용히 자려면 집구석에나 자지 뭐하러 이곳까지 왔냐"   며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친다.... 

"놀러왔으면 밤새 놀다가야지 " 라는 말고  함께 다 잠든 새벽에 노래소리와 함께 박수치고 웃고 술병깨고.......

 

캠핑을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서로가 보이지 않는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기에 많은 캠퍼들이 가족중심의 캠핑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형텐트는 모든 스트레스를 그날 다 풀려고 온듯, 정말 날 새도록 마시고, 노래 부른다...

예의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라면 서로 존중하고 단체를 먼저 생각할수 있는 문화의식이 앞서야 된다 생각한다.

 

눈이 부시게 맑은 아침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옆에 사이트를 설치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다음날의 설레임과 기대와 행복이 보이질 않았다.

밤새도록 시달려 불쾌한 얼굴들이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째려본다며 오히려 가래침을 내뱉는다.

가족들과 아이들때문에서라도 다들 참으며 일찍 철수를 해버린다.

제발 그러려면 당신집앞에서 맘껏 떠들기를...

 

 

 

 

눈이 부시게 푸른 아침햇살을 만끽하며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빨리하고 철수한다.

 

여지껏 어떤 취미나, 운동이나 많은 사람들과 접하면서 다들 성숙한 의식들을 가졌기에 돈독한 우정관계가 형성된다 생각한다.

이렇듯 자신들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적인 행태는 행패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좋은 추억과 시간, 그리고 몽산포의 노을...너무나 아름다웠다는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