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캠핑

덕유대 캠핑(10-05-21 )

산우리우리 2010. 8. 19. 20:46

 

 무주 덕유대 야영장

 

 

덕유산은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먼저 오토캠핑에 관심을 갖은곳이다. 

그 결과 조성된 야영장이 백련사로 가는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 야영장.

덕유대 야영장은 크게 오토캠핑장과 일반 야영장으로 나뉘어 있다. 

 

장점 :

1. 오토캠피장은 캠핑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할수 있는 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2. 화장실과 개수대가 바로 근처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함...(오토캠핑장은 공사를 새롭게 해서인지 상당히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있다.)

3. 전기를 쓸수있다.

4. 백련사까지, 아님 향적봉까지, 아님 리조트에서 겨울엔 스키를......주변 관광지및 접근성 탁월...

5. 국립공원답게 울창하게 우건진 숲의 그늘로  자연적인 그늘이 형성이 되어 있어 타프가 사실 필요없다....다만 비걱정..때문에.

6. 걸어서 3~4분 거리에 매점이 있어 장작및 간단한 거리를 살수 있다. 할머니가 운영하고 계셔서 일찍 문닫음(9시~10시정도?)

7. 개수대가 모든 스텐이라 엄청 깨끗하고 유리로 되어있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늑하게 설겆이를 할수 있다...ㅎㅎ

 

 

단점:

1. 사실 비용이 너무 비싸다. 2박 3일일 경우 나오는 날 3일째도 숙박으로 인정해서 돈을 치룬다. 

2. 사이트 구획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노면이 약간 울퉁불퉁하여 타프와 리빙셀을 동시에 설치할 경우 약간의 고민을 해야한다.

2. 오토는 편리함때문이라지만 사실은 일반야영장도 주차만 달리 할뿐, 크게 불편하지 않고 오토보다 최적의 공간을 찾을수 있다.

3. 샤워장을 여름에만 개방한다라고 되어 있지만 꼭  그렇진 않다..다만 온수가 나오지 않을뿐...

 

그 외 나머지는 다 좋게 느꼈다.....자연적으로 숲이 울창함과 깨끗한 시설과 관리, 주위에 산책로가 설치되어있어 맘에 든다..

 

 

 

 

 

금요일...

퇴근시간 1시간전에 살짜쿵 조퇴를 하고 옆지기가 퇴근하기전까지 미리 짐을 실어논다.

죽으라고 밟아 무주에 입성...

그러나 캠핑장 입구에서 전해오는 한마디....벌써 꽉 차서 자리가 없을텐데요?    안돼~ 안돼~

혹시 모르니 한바퀴 돌아본다는 말을 남긴채 계산을 하고 들어가니 세상에나~~~정말 자리가 없다...

몇바퀴를 빙빙 돌고 나서 안될것 같기에 옆지기와 각각 흩어져 자리를 찾아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개수대 밑에 조그마한 자리가 생기고, 그곳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사실 어쩔수 없는일......

조금이라도 더 넓은 자신의 영역의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과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과의

약간의 신경전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생각한다...

다행이도 옆집에서 양보를 해준탓에 고마움을 표하고 사이트 구축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자리도 자리지만 처제네집에 대한 자리도 맡아놔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ㅠㅠ

사이트는 사이트대로 구축하고 약간은 공간터를 타프치는 대신에 기본 셋팅만 해논다...

 

 

 

 

 

벌써 11시가 되었다........다들 배고플것이다...우리 아그들 피난난민들 같다.....춥고 배고프고,..,,....ㅎㅎㅎ

 

 

 

 

 

현지조달할 생각에 저녁거리는 부랴부랴 차를 타고 다시 무주로 나간다. 

어차피 삼공리쪽으로는 산행으로도 많이 와 봤고, 지리를 눈으로 많이 익혀 놨던터인지라, 정육점을 쉽게 찾을수가 있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목살....캐브라쵸숯에 은은히 익어가는 목살...

배고픔때문인지, 아님 그 집 고기가 괜찮은건지는 몰라도 그 많은 고기들이 뾰로롱~~~ 하고 자취를 감춘다....ㅎㅎㅎ

 

 

 

 

 

부랴 부랴 설겆이를 끝내놓고 잠자리를 드니, 피곤했던지 잠을 푹 잔듯하다....

새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침 햇살이 텐트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청명하고 깨끗한 아침.....

 

 

 

아침을 맞이하는 캠핑가족들을 둘러보기로 한다...다양함과 따스한 가족이 함께 존재하는 울타리....

 

 

 

 

밤엔 옆집에서 전기를 끌어다 써서 몰랐지만  아침에 보니 배전판엔 꽃힌 수많은 릴선들...

그 와중에도 옆으로 무지도 많이 땄다....흡사 거미줄같은..^^

 

 

 

 

 

기존 캠핑사이트 4구역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달랑 한집의 랜드락..그리고 타프, 주차....옆으로 길게 배치된 구조....

서로 건전한 문화로 인한 쾌적한 캠핑을 하기위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자리가 돌아갈텐데....라는 아쉬움이.....쩝...

먼저 자리를 잡았기에 할말은 없다지만, 아직도 많은 이해와 건전한 문화정착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혹 집주인이 보신다면 오해는 하지마세요^^)

 

 

 

 

캠핑장 구획 정리가 잘되어있어 다른 구역들은 정리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

 

 

 

아침햇살치고는 상당히 강렬한 빛을 뿜고 있다...다행이도 우리 사이트 위에는 울창한 나무숲이 우거져 그늘이 만들어져 있다.

 

 

 

돌아와보니 옆지기는 아침준비를 하고 있고,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 원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자리가 제일 명당이더라.... ㅎㅎㅎㅎㅎㅎ

D-8........... 배치도와는 약간 다른 자리이다...앞으로 나가면 계곡이 있고 바로 뒤에는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연 그늘이 사진에서처럼 우리사이트 공간까지만  형성되어있어 시원하고 쾌적함을 두루 갖출수 있다.

 

 

 

아침식사를 한후 커피한잔 마시며 가장 한가로운 오전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아들은 팔자좋게 해먹에서 흔들거리고 있으며 언제든지 자기 장비(야구.ㅋㅋ)를 챙겨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햇살이 좋기에 그동안 텐트안에서만 있었던 침낭을 말려본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아들이 언제 같다왔는지 상단에 폭포가 있다고 자꾸 가자고 한다...

무슨 높은 산속도 아니고 삼공리 입구이거늘 무슨 폭포가 있겠냐 싶어 반신반의 끝에 따러 나선다.

 

 

 

 

역시 덕유산....계곡물의 수량이 어마어마하다....앞서가는 아이들이 멈춰서 무슨 얘기인지 재미있게 웃고 있다.

 

  

 

 

 

 

드디어 15분 정도를 올랐을까? 와~세상에 이런이 있다니.....정말 놀랍다....

문제는 아무도 올라와 보지 않는다는것...그래서 아무도 없다는것.... 참 신기하다....

 

 

 

 

강렬하게 포말을 지으며 부서지는 폭포사이 바위틈에는 철쭉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 서로의 대화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폭포소리를 들으며 잠시 감상에 젖어본다...

 

 

 

 

 

 

 

 

폭포 상단을 올라가보니 그곳에도 소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가던중, 딸과 옆지기가 기다리고 있었고, 아들은 그곳에다 돌을 던져 물대포를 끼얹고 있다..놀부ㅎㅎㅎ

 

 

 

 

자리로 돌아와 처제네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옆지기가 통화를 하더니만 거의 다왔다 한다...

아들은 어느새 같은 또래를 발견했던지 야구글러브를 챙겨 나간다...캠핑장에서는 아이들끼리 빨리 친해진다...

 

 

 

캠핑카도 있지만, 이렇게 트레일러를 이용한 텐트역활을 하는것도 있다...비올때나 밤에는 상당히 유리하겠다...

물론 돈만 있다면...ㅋㅋㅋ

 

 

 

구역배치도...

 

 

 

 

 

 

처제네가 밥을 먹고 오지 않는것 같아 닭다리와 닭정육 바베큐를 한다...무려3판을....

의외로 닭요리는 쉽다..직화로 하면 속까지 익지 않고 겉만 타기에 이렇게 바베큐를 하는것이다...

뚜껑을 닫고 온도며, 불, 시간체크, 2~30분마다 한번씩 오일 발라주는등..귀찮은부분도 있고 자리를 비울수 없는점도 있지만

또 그런점들때문에  결과물에 대해 더 만족을 하는듯하며 요리도 바베큐도 상당히 흥미있는 레시피중 하나인듯 하다..

완성되기 30분전....

 

 

 

 

 

 

처제네가 도착...기다린 우리도, 도착한 처제네도 서로 반가워 한다...

처제네가 캠핑에 푸~~~욱 빠져 새로운 텐트를  하나 장만한다..아웃백.......엄청난 인기몰이중이다..

이너의 공간은 나름 충실하고 전실의 공간이 우리가 겨울에 원하던 딱 그런 공간 연출......전실의 공간 아주 맘에 든다...

메뉴얼을 보며 상의하며 사이트 구성중....폴대의 구성이 빨강, 겅정, 회색으로 이루어져 설치시 편리하겠다.

 

 

 

뒤에 보이는 새집(아웃백)을 배경으로 처제네 가족...울 옆지기는 새집 들어가서 열심히 구경중...

요즘 캠핑의 지름신이 장난아니게 괴롭힐텐데 그래도 처제는 환하게 웃고 있다....^^

 

우리의 한과장...

닭다리, 정육바베큐를 다 해치우고 준비해온 장어를 선보인다...

식당에서 먹던것보다는 살이 통통하고 크기도 적당하다..

장어를 굽는 폼새가 장어 굽기 달인으로 소개시킬까부다...ㅎㅎㅎ

덕분에 장어 맛있게 잘 먹었다.

 

 

 

 

 

 

 

 

 

 

좋은 인연....

정말 우연히도 이곳에서 와룡캠핑장에서 만난 이웃을 만나게되었다....

서로 반가워 어쩔줄 모른다....

웃고 있는게  참 좋은 인상들이다...

그분들은 자리가 없어 일반 야영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다.

장어안주로 손님들 초대.....

처제네까지 합해 다섯집이 모인다....

아이들은 남자아이들끼리 영화를 보고, 여자아이들은 다른 텐트에 모여 뭘하는지 깔깔깔 웃음소리만 전해지고....

신기하고 새롭다.

 

 

 

 

 

 

그 동안의 안부 및 서로의 근황, 캠핑얘기, 아이들 얘기, 직장얘기들로 이야기꽃이 술술 풀린다....

장어와 이슬이가 들어가니 서로들 웃음꽃이 활짝 핀다...

 

 

 

 

이슬이가 몇순배 돌아가니 이제 본격적인 게임순서로 들어간다....ㅋㅋㅋ

눈치게임....좌는 1년위, 우는 동갑...동갑은 게임규칙을 처음엔 잘 몰라 계속 당한다....

벌칙은 좌우 옆사람이 얼굴에 빨간 립스틱으로 맘껏 칠하는거다....ㅋㅋ

  

 

 

립스틱을 칠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활짝 웃고 있으니 즐거워 좋고, 옆사람들은 웃겨서 배꼽 빠져 좋고....

  

 

 

여자라고 예외는 아니다...ㅎㅎㅎㅎ  첨에는 웃고 있지만...그러나....ㅎㅎㅎㅎㅎ

 

 

 

흥~ 어디들 두고봐라~~ㅋㅋ

 

 

 

울 한과장도 걸렸네...ㅋㅋㅋ 이리와 내가 이쁘게 그려줄께.....울 처제는 웃겨 죽는다......ㅎㅎㅎㅎㅎ

 

 

 

 

게임순서가 딱 두바퀴를 도니 드디어 그녀의 복수의 시간이 돌아온다....ㅎㅎㅎ

 

 

어디 두고봐라....ㅋㅋㅋ 나도 이쁘게 그려줄께~~~~~~~나머지 사람들은 다들 배꼽 빠지게 자지러 진다.......

 

 

결과물......ㅎ 이게뭐야~~~~~~~~라며.....

 

 

옆지기도 많이 당했네 그려~ㅎㅎㅎ

 

 

 

우헤헤~요것들.. 아이~ 시원하다...ㅋㅋㅋ....너무 웃느라 눈물이 나와 눈물 닦는중~

 

 

 

벌칙2.....얼굴에 제일 많이 낙서되어 있는 사람 ......입수......에공 아직 물 차자운데........

 

19금...ㅋ 그래도 처리의 뒷모습은 30대같이는 보인다..ㅋㅋㅋㅋㅋ 

 

 

벌칙증명사진.....이게 꼭 있어야 한다며.....ㅠ

너무 추웠다....아직도 5월의 계곡물은 얼음물이었당...ㅠ

 

 

아빠 추울까봐 걱정하는 딸들, 벌칙안받을까봐 감시하는 동갑, 그리고 여러 구경꾼들.,.....ㅎㅎㅎㅎ

 

 

 

 

이제 한바탕 웃음꽃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사실 이슬이가 다 떨어져서리..ㅋㅋ)

 

 

 

산속은 상당히 춥다..추위를 녹이는것은 모닥불만한게 없다....그 불빛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하나가 되고....

 

 

울 이쁜 영주...모닥불앞에서 불장난하는게 재미있나보다...

 

 

그렇게 서서히 밤은 깊어만고 간다.....

 

 

울 처제는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자리가 미련이 남았던지 연신 싱글벙글하고 있고.....^^

 

 

 

 

 

또 다른 아침이 되어 처제네 아웃백에서 전부 모여 아침을 해결한다.

 

 

 

다들 각자의 역활이 있으니 느그들도 설겆이를 해오너라.....ㅎㅎㅎ

우리는 아이들이라 해서 상전취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