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흐드러게 피어난 고창 선운사 캠핑장에서....(09-09-12~13)
고창 선운사 캠핑장
장점 :
1. 아늑하고 조용함...
2. 화장실과 개수대가 바로 근처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함...
3. 전기를 쓸수 없다 하지만 캠핑장 상단 개수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사람을 봤기에 쓸수 있다고 봐도 됨...
4. 선운산 산행과 고창의 여행을 연계해 계획을 짜도 좋을듯...주변 관광지및 접근성 탁월...
5. 애기단풍나무가 있어(우리 사이트에는...)굳이 타프를 치지 않아도 자연적인 그늘이 형성이 되어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음...
6. 암벽등반하시는분들 사이트가 많아 산행 정보교류를 즐길수 있음...
단점:
1. 사이트 구획은 잘 정비되어 있고, 데크(거실텐트제외, 돔텐트 가능)도 구비되어 있지만, 경사가 고르지 않고 바닥노면이 울퉁불퉁함..
( 바닥공사를 잘해야 다음날 호리가 아프지 않을듯...기울어진 경사탓에 다음날 아침에 난 텐트 끝으로 굴러가져 있었음..ㅋㅋ)
2. 관광지이다보니 낮엔 약간의 소란스러움..
3. 캠핑장이 너무 작음.....
그 외 나머지는 초보이다 보니 별로 장.단점을 구별 못하겠음.....
첫 출정이다 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장비도 없기에 이래 저래 고민도 많았지만, 부딫혀보지 않으면 무엇이든 어찌 알꼬?
그곳에서 고수님들에게 많이 듣고 배우고 장비도 눈으로 보고 할 요량으로 그냥 밀어붙히며 가기로 결정한다.....
원래는 희리산 자연 휴양림으로 결정하고 그 주위에 정보를 달달달 머리속에 집어 넣고 짐을 꾸린다..............장비가 없으니 당연히 집에 있는 모든것들을 동원하다보니 잡동사니나 짐들은 카고에 전부 밀어넣고 산행시 사용했던 발란드레 침낭을 꺼내 펼쳐본다......
즐거운 마음으로 희리산 휴양림 도착하여 입구에서 이쁘게 한장을 찍어본다....앞으로 벌어질 일을 모른채.......ㅠㅠ
입구에서 공단직원이 친절하게 물어보기에 캠핑장 왔어요~ 하니 웃으며 친절하게 답도 한다....공사중인데요? 헉~~~;;
분명 저번주까지 야영한걸 알고 왔는데요? 아~ 이주부터 시작해서 다음주중에 끝나요~~ 뭐라 할말이 없다...
고생해서 짐을 꾸역꾸역 준비하고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고 기대했는데 머리속이 하애졌다......이런~~
담배부터 하나 꺼내물고 곰곰히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창문밖으로 " 아빠 우리 이제 어디로 가요?" 라며 나를 바라보는 아그들의 눈망울이 가슴을 찢어지게 만든다....
캠핑을 많이 다녀서 장소를 많이 안다면 상관없지만 장소도 모르고, 희리산만 갈줄 알고 그곳 정보만 달달 외웠는데.....
전날 짐을 꾸리며 울 아그들 기대가 컸을텐데...참나.....글쎄? 당황스럽네...
그 근방에 가까운곳을 생각해 본다,...문득 고창 선운사 야영장 이 생각나 서둘러 서천특화 시장에 들려 먹거리부터 사기로 한다.....
서천특화 시장에서....싱싱한 수산물때문에 인근에 있는 군산이나 익산, 또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계획은 사이트 구축후 넉넉한 시간탓에 여유부리며 시장을 보려 했지만, 지금은 엄청 마음이 바쁘다...고창에 가도 자리가 없다면? ㅠㅠ
옆지기와 아이들이 싱싱한 조개를 고르고 있다...조개구이와 해산물을 메인으로 생각해 놨기에...
맛조개....
갑오징어....회로 먹어도 좋고 데쳐먹어도 좋고 암튼 이슬이 안주로는 최고이다...ㅋㅋ
전어..........바로 요거야~ 가을의 전설이 되어버린 전어구이...좋았어~
전어와 조개 그리고 대하까지 구입하고 서둘러 고창으로 향한다.....서천 특화시장의 모습...
이곳에서 회를 사다 떠 달라해도 되고 2층에는 식당이 있어 내가 선택한것을 2층에서 먹을수 있는 구조이다...
고창에 토요일 5시쯤에 도착하니 불안한 마음뿐이다.....너무 늦어 자리가 없다면 이젠 어디로 갈것인가? 지발~ 자리야 있어다오~ㅠㅠ
다행이도 멀리서 보니 단 한 자리가 남아 있어 천운이려니 생각하고 서둘러 짐을 내린다..ㅋㅋ주차장 옆이라 짐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
처음 시작하는 캠핑인지라 부족한것도 많고 아는것도 없지만, 어떠랴? 모르면 물어보면 되지...암튼 부딫혀봐야 안다.......
우리 사이트 주변에 단풍나무 사이사이로 오후에 강렬한 햇살이 내리 쬐고 있다....자연 그늘이 있어 넘 좋다는.....
아빠라 해서 아빠 혼자 다 하는게 아니다.... 가족들과 협조와 각각의 일을 부여하여 책임감과 재미를 더한다면 그 의미가 더할것이다...
ㅋㅋ 처음으로 펼쳐보는 코베아 와이드 빅돔...처음인지라 그런지 각도 이쁘게 안나오고 약간은 허접이다...ㅋㅋ그래도 집이 생겼으니.^^
아래집의 사이트.....아주 없는게 없을정도이다...샤워부스까지 따로 설치하고 다니는걸보니,,,아마 고수임에...
모든 장비들을 다 갖추고 있기에 오히려 내가 초라하다는 생각따위는 하지 않는다.... 다만 저녁에 이것 저것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뿐....ㅋㅋ
차량들을 보면 알겠지만 전부 SUV등이다....난 승용차이고..그러기에 무조건 다 갖추고 싶은게 아니라 내 조건에 맞는걸 찾고싶을뿐이다..
승용차에 실을 자리도 없었음에도 언제 자기꺼 야구장비를 챙겼나 참 웃긴다...ㅋㅋ 아이들은 언제든지 누구와 바로 친해질수 있어 좋다....
옆에서 바라본 우리집...장비들을 내려봏고 설치중....
오늘 장소가 없어져 어떻게 할까 고민했든 생각, 자리가 없으면 어떻하지? 라는 막연한 불안함....아~ 초보티가 팍팍 묻어 나온다...
하지만 내 뱃속은 초보가 아닌가 보다ㅋㅋ...계속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난다....챠콜스타터에 지리산 백탄과 챠콜을 사용해 불을 피워본다...
일전에 테스트를 해 봤기에 이젠 불을 잘 피운다..ㅋㅋ 불이 지대로 잘 오른다....빠~알갛게 색을 내는 숯이 좋다.....
활활 타오름보다 불의 숨을 죽인후 달아올랐을때 은은한 불빛이어야만 고기가 타지 않고 연하고 맛있게 익을수 있다...
처음 불은 센불이기에 전어구이부터 들어간다...산 생물이라 그런지 선도가 아주 좋다...냉동보단 맛도 훌륭하다는....ㅋㅋ
어긋썰기라고 해야하나? 암튼 헤드렌턴으로 불을 밝히고 전어들 몸에 칼집을 낸다...ㅎㅎ
전어회무침은 종종 먹어보기에 차라리 숯불에 직접 구워 며느리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에 직화를 선택했다...
이제 입맛을 다시며 전어를 올려놓는다.....아~ 이슬이 생각이 절로...ㅎㅎ
전어의 굽는 향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수근거리며 말이 나로정도로 은은하고 향이 좋다...생선을 굽는 비릿한 맛이 아닌 굽는 향때문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오나보다..ㅋㅋ이래서 첫판, 두번째판은 수근거리시는 옆집, 아래집, 윗집에 조금씩 드리고(무지 좋아하심..ㅋㅋㅋ)
나머지는 이렇게 석쇠에 올려 구워먹기로 한다.........역쉬~ 생선은 석쇠에 구워야~....전어몸통에 석쇠그릴자욱이 선명하기에...굳....
전어도 기름기가 많다 가끔 저렇게 뜨겁다고 불쇼를 자청하기도 한다...ㅋㅋ
전어는 머리부터 먹어야 제맛이라고 야그를 해보지만 아그들은 몸통의 살들만..ㅋㅋ
전어구이로 이슬이 2잔을 걸치며 다시 불숨이 죽기전에 조개를 올려놓는다...
아이구 이쁜 조개속살들...흘러내리는 국물을 따로 모으고 윗 껍질을 떼어낸다.....
조개 윗 껍질을 떼어내도 다~ 나름 쓸모가 있다는겨~....요렇게 초장그릇 대용으로 하니 월매나 좋은감?^^
아그들의 입들도 먹느라 쉴새없이 돌아가고 나머지 조개살과 국물로 이슬이 마저 챙겨주시니 어느 비싼 횟집못지않게 배부름을 느껴 좋고...
3번째로는 소금대하구이를 해본다....아래가 빨갛게 익어올라오는 저 통통한 새우의 살들....음~ 좋아....이슬이 한잔....크~
아그들은 배도 안부른가보다..또 달라길래 내 안주거리를 쉽게 내어준다.이슬이 한잔에 구으며 하나 주워먹고...먹는재미도 행복인가보다ㅋ
열쉼히~ 일하다보니(?) 캠핑장 주위는 어느새 어두워졌고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랜턴불빛들과 밤하늘의 별들이 정겹게만 느껴진다...
우리도 IGT, 키친 테이블 등등 구입하고 싶지만 승용차엔 수납이 허락치를 않아 차를 바꾸지 않는한 무조건 미니미니로 가기로 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화로대에 모여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두런두런 오붓하게 모여 식사도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잔불이 남아 있으니 캠핑의 하이라이트 후식~ㅋㅋㅋ 고구마...군고구마가 아렇게 맛있는줄 몰랐다...뜨근뜨근하며..호오 김도 불며...
마지막으로 저번 테스트 할때 남은 갈비살과 쑥 가래떡으로 이슬이의 안주를 하기로 했다...
개수대와 화장실이 바로 앞에 있어 편리하다...고수님들이 왜 가까워야 명당인지 이제 쪼까 알겠다.... 나름 이유가 있구먼....
설겆이하고 나서 기름기에 쩌든 얼굴 한번 씻어주시고ㅋㅋ
옆지기와 아그들과 함께 미니테이블 펴 놓고 전실에서 노트북으로 영화 한편 감상한다...
영화보다보니 OB가 나의 목젖을 유혹한다...ㅋㅋ 아이쿠~ 시원해라...콸콸콸~~(OB가 나의 목젖을 달래는 소리ㅋㅋ)
딸은 후다닥 내 침낭에 먼저 입성하여 자는척을 하기에 오빠와의 싸움에서 일단은 승리를 하였고, 아들은 이불로 대신하여 잠이 든다.....
아직까진 그리 춥진 않으나 앞으로의 동계캠핑에서 추위가 상당히 걱정이 되고, 동계침낭및 동계장비로 또 한번 지름신이 들리실것 같다.ㅠ.
LED렌턴으로 아이들의 밤을 은은하게 지켜불것이고, 난 아까 아랫집의 궁금한 모든걸 물으려 가기로 한다....
선운산 유스호스텔의 불은 꺼지 않고...그 잔디밭엔 캠핑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진 몰라도,
암튼 클라이밍 모임에서 오셔서 자리를 잡고하고 있다...비박용텐트도 다양하기도 하고 참 구경 많이 한다...
아랫집에 계신분께 인사하고 이것 저것을 물어보니 역쉬~ 고수들은 친절하다....귀찮았을텐데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을 해주신다...
장비에 대한 설명도 직접 보고 비교까지 해주니 나름 해매고 있는 머리속도 환해지고 아~ 이거구나,..아~ 이래서 그렇구나 등등....
깊어가는 밤하늘속에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 앉아 이 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다...이슬이 많이 마셨나? 사진이 흔들렸네?ㅋㅋ
아랫집에서 애기를 하다보니 옆집분들과도 얘기가 오고가고 한데 모여 한잔 걸쳐주시니 이 또한 캠핑에 재미와 매력이 아니겠는가? ^^
저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많은 정보 주신 인천분(아래집)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고 일어나보니 속 풀으라 조개탕을 끓여준다....
거의 내가 다 먹었나보다...ㅋㅋ 속은 풀고 아침도 해결했으니 이제 선운사로 산책을 가기로 한다...
선운산의 여러코스는 많이 다녔기에,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아이들과 그냥 산책만 하기로 한다...
윗 블록 전경....남자분 세분이 타프 그늘밑에서 바베큐를 벌써부터 준비중이시다.... 웨버57..맞나? 음~ 사고 싶어도 아직 실력이...ㅋㅋㅋ
야영장 바로 밑.....선운사 가는길이 두갈래가 변해 있다....매표소까지 이전길과 지금 새로 만든 길......
이렇게 두갈래 인데 여기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있는 신길....
도로밑 생태공원으로 선운사를 가기로 한다...예전엔 공사중이라 어수선하더니만 아주 깔끔하고 운치있게 정리가가 잘 되어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나무들이 울창해져있다면 나름 이곳도 상당히 인기가 좋을듯 싶다....
길......산의 길 보다는 자연스러운 맛은 떨어지지만 나름 신경쓴 흔적이 있고 잔디가 덜 자람에 약간의 아쉬움이...그래도 좋다....
새로 만든 정자에 앉아 엄마의 모자를 고쳐주고 있는 딸...이럴땐 여자끼리 통하는게 있나보다...그러니 딸이 친구란 말이 있겠지...ㅋㅋ
수레 의자에 앉아 있는 옆지기....
아무 생각없이 선운사코스로 변경을 했더니..왠걸?
꽃무릇이 한창이다..막말로 땡잡은 기분이다..산책나온 발걸음이 더없이 흥에 겹고 가볍다.
수레의자에서 아들과 딸....아무말 없이 나를 믿고 따라주는 아이들이 항상 고맙다....
손은 보이지 않지만 그 사이에 둘이 손끼리 장난치고 있다....에구 못말려....
새벽녘은 아니지만 이른 아침탓인지 많은 관광객들보다 오직 사진만 전문으로 찍으러 오신 분들만 가득하다....
개울 너머 자생으로 피어난 꽃 무릇 군락지....
꽃무릇 단지에서 무슨 생각을 그리도 골똘히 하시남?
일주문을 들어가며...남들이 보며 사귀는줄 알겠다...ㅋㅋ그래도 형제 사이가 유달리 친하기에 좋다....
봄에 붉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는 9월 중순이면 붉은 꽃무릇으로 장관을 이루는 국내 최고의 꽃무릇 감상지이다.
입구 매표소 앞에서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무릇은 매표소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계곡변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붉게 피어있다.
극락교를 건너 도솔암 쪽으로 가다보면 길가에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보다 가까이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사 경내를 따라 향하는 도솔천길을 따라 핀 꽃무릇이 숲그늘 짙은 도솔천에 물그림자를 드리우니 한폭의 그림같다...내생각엔ㅋㅋ
누가 쌓아놨는지는 몰라도 발가락 모양을 띄고 있고 그 정성이 참 대단하다....어찌 쓰러지지 않게 올려 놨을까?
선운사가 자리한 선운산(355m)은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은데, 특히 진흥굴, 도솔암, 용문굴, 낙조대 등 절경들을 품고 있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이다.
특히 고운 가을 단풍이 내려 앉으면 왕복 3시간 도솔암~용문굴~낙조대~도솔암 코스의 단풍길 산책이 일품이다.
산속에서 비추는 햇살을 머금고 있는 자생 꽃무릇 군락지....수려하다 못해 화려한 자태이다....
다행이도 일찍 서둘러서인지 그 다지 많은 사람들이 없어 한가로운 선운사의 모든것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개울가를 건너는 옆지기...
개울가를 건너며 꽃무릇 군락지에서 나무위를 바라보고 있는 옆지기...
작가님(사진기랑 모든 복장이 그렇게 보였다...ㅋㅋㅋ)이 우리 가족을 찍어 주신다...
다들 작가님처럼 보여 다른분에게도 부탁하고 하니 역쉬~ 나보단 낫다는...ㅋㅋ 모자 쓴 모습이 영락없는 동네 마실 나온 아자씨이다..ㅎㅎ
은은한 배경 색감이 좋다....수동으로 놓고 뭘 조절 하시던데 그 값을 영 모르겠으니..쩝...공부를 더 해야할듯.....
예전보다 볼살이 많이 빠져 쪼까 아이 티를 벗어난 딸과 옆지기..크면서 점점 닮아가는듯 하다....
도솔암을 찾아야 선운사를 제대로 볼수 있다....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3.2km정도, 호젓한 풍경과 산새들의 노랫소리로
산책하기엔 아주 그만이다...깍아놓은듯한 절벽을 끼고 있는 도솔암은 빼어난 풍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처로 소문이 난지 오래이다..
숲길로 30분 정도 가다보면 자연동굴이 나오는데 진흥굴이다....
불교에 마음을 뺏겨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 옆에는 600년의 세월을 안고 사는 장사송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사람들에겐 진흥으로 불리기도 한다..
찻집에서....아이들이 다기를 구경하고 있다....
투박하지만 옛스러움과 질박함때문에 오히려 정겨운 맛이다....
울 딸이 관심있어 한다....어느것이 예쁜가 하고 이것 저것을 매만져본다....
돌담길....대나무숲과 돌담이 조화가 잘 어울린다...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항상 둘이 붙어 있다.....
동불암 마애불.......등불암에는 17m 무표정한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불의 배꼽부분의 감실에 있는 비결을 꺼내면 세상이 바뀌는 얘기가 나돌았다 한다...
그중 전봉준이 세로운 세상을 다짐한후 비결을 꺼냈다 한다.... 관아에서는 비결의 행방을 찾기위해 많은 동학도를 잡아들였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한다....
부처님 모습도 세월에는 못 이기는 듯, 많이 퐁화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
산신각을 옆으로 돌아 내원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도솔암에서 내려와 찻집앞에 적혀있는 좋은글....
산책로를 따라 다시 내려 간다..호젓하고 조용한데다 생각지도 않았던 꽃무릇 절정임을 보니 운이 억세게도 좋은가 보다...
서로가 앗~ 하며 잠시 몇초동안 말을 못했다....이곳에서 원우를 만날줄이야~ㅋㅋ 참 세상 좁구나를 느낀다.
가족끼리 여행을 왔단다...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원우에 웃는 모습에서 푸근함과 정겨움을 느끼며 사모님 또한 미인이시다....
활짝 웃고 있는 원우.,..다시 우리는 내려가고 원우가족은 올라가고...몇분의 깜짝 만남이었지만 반갑고 좋고.....
선운사로 내려서니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밀려들기 시작한다...일찍 시작함이 호젓함을 얻을수 있음을....ㅋㅋ
모자의 그늘때문에 옆지기의 웃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선운사에선 무슨 행사를 하는지 "마이크테스트" 소리만 연속 나오고 있다.....
오후부터 청소년 음악제 를 하나보다..장비 점검하는 사람들이나 참가자들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이나 서로가 바쁘다....
곧바로 점심을 해결하고 철수준비를 해야하기에 곧바로 빠져 나온다....
모든 장비 철수하면서 점심을 장어로 사먹을까 하다가 어제 먹다 남은 새우및 조개가 있다하여 해물 칼국수 를 해먹기로하고
최소한의 장비만 남겨둔채 나머진 철수하여 햇빛에 말리고 있다...울 딸은 오빠의 간곡한 협박(?)에 못이겨 야구를 하러 간다....
남은 음식 싸가면 무얼 할꼬? 그게 다 짐인걸...자리에서 기회되면 다 해치워야지 뭐~ 열쉼히 해물 칼구수를 만드는 옆지기..
밑에 조개가 잔뜩 깔려 있지만 사진상으로는 허접하게 보여 많이 서운하네 그려~ 그 맛있음이 보이지 않아서.,..ㅎㅎㅎ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며 첫 출정 캠핑을 잠시 생각해본다.....
생각지도 못했던 꽃무릇에 대한 감동과 저녁 랜턴 불빛과 함께 좋은 이웃들과의 대화....그리고 이슬이...^^
초보인 나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또 다시 힘을 얻어 들로, 산으로 떠라려는 힘을 충전시키는 묘한 매력.....
그게 바로 캠핑인가 생각이 든다....
아직도 많은 장비가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우리에게 맞는 장비구입과 제일 중요한 귀차니즘을 즐기는 그 마음만 있다면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엄청난 장비자랑과, 초보라 무시하며 고개 뻣뻣하게 세우는 사람들이 고수라 생각했던 나의 편견들이 잘못되어있음을 다시 느끼고
친절하고 정겹게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주시고 ,많은 정보 주신 주위의 고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이제 초보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