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산행기(코스&지도)

09-09-27 충남 계룡산

산우리우리 2009. 9. 30. 11:53

 

- 산행일자 :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 산행시간 : 7시간쯤(중식및 휴식 포함)

- 산행코스 : 

박정자 삼거리-병사골공원지킴터-(1Km)장군봉-(1.6Km)갓바위-(2Km)큰배제-(0.6Km)남매탑-(0.5Km)-삼불봉(11:00)-(1.6Km)관음봉-(1.1Km)연천봉-(0.9Km)관음봉고개-(0.8Km)은선폭포-(1.6Km)동학사-박정자 삼거리

- 산행 거리 : 12km  

 

박정자코스는 산행을 많이하지 않는 코스이긴 하지만 산새가 약간은 험하며 능선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주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을 탈수 있는게 장점이다....장군봉에서 보는 박정자 삼거리 방향과 멀리는 공주까지 한눈에 보이며 신선봉에서 내려다 보면 계룡산의 웅장함을 한눈에 다 볼수가 있다...

여기서 체력이 더 된다면 남매탑-관음봉-은선폭포쪽으로 해서 내려오면 계룡산의 거의 모든것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악의 공룡을 타기로 약속했었고 그 경관에 기대를 잔뜩하고 있었던터이지만, 예약이 너무 일찍 끝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계룡산의 박정자코스를 선택하기로 한다...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가기로 강행한다..출발시 차유리에 떨어지는 얇은 빗방울이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을 한다......용기와 둘이 타를 타고 박정자 삼거리 도착.............그 뒤에 차들이 있듯이 그냥 공터에 주차를 하고 병사골매표소로 올라가면 된다. 

 

 

 

멀리 산행 목적지인 계룡산 장군봉 능선이 보인다.

계룡산 장군봉은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에 오른편에 위치한 바위산이다.

정중앙의 길들이 오름길이다.....

 

 

 

박정자삼거리에서 병사골 통제소를 걸어가며서 바라보이는 장군봉 능선

 

 

 

 계룡산 장군봉 등산로 입구인 병사골공원지킴터 이정표에서...

매표소 바로 위에는 여러 기의 묘지가 있다.

 

 

 

장군봉은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지 많아서 그런지 길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다.

올라갈때는 거의 산을 가로질러 직각의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는...ㅋㅋ

 

 

 

처음보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짐을 알수 있다....그전부터 비는 내려서인지 길도 미끄럽지만, 거의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장군봉 정상에서..........용기....암튼 처음 스타트는 항상 힘들어한다...매번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또 날라다닌다...참 신기하다...ㅋㅋㅋ

 

 

 

박정자를 출발한 지 1시간쯤만에 장군봉 정상에 도착한다..... 하늘은 여전히 어둡고 바람이 세차다......

거센 바람에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잰걸음으로 갓바위쪽 능선을 따른다.

 

 

 

장군봉에서 멀리 보이는 천황봉(정 중앙에 통신시설이 있는곳), 우측으로 쌀개봉, 관음봉 그리고 가야할 능선쪽이 조망되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능선의 시원한 조망의 기대는 저만치 포기하고.........^^

 

 

 

계룡산은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소나무가 즐비하다.  쭉쭉빵빵 소나무 보다는 분재를 한듯한 비틀고 꼬여진 소나무가 바위에

걸터앉아  소나무 특유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주위 배경과 어울어져 나 또한 신선이 된 기분이다...비바람이 거세다....

 

 

 

마치 영상다큐 " 산 " 의 주인공인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용기의 멋진 모습이다....

 

 

 

오늘산행길은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밟는 포근한 길보다 바위를 건너뛰고 오르내려야 하는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악산의 연속이다

(안내간판에도 길이 험한곳이니 체력이 약한사람은 하산을 하란다) 모처럼 암릉산행에 신바람이 나지만 계속 이어지는 빗속에

 바위들이 미끄러움에 상당히 조심을 요하며 진행해야만 한다....

 

 

 

장군봉부터는 산행내내 철계단과 로프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를수가 없을 정도로 오르내림이 심하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눈구경하기에 바쁘다....제일 힘든건 미끄러움이다.....ㅠ

 

 

 

산이 높진 않지만 등산로가 꽤 험한편이다...능선 반듯히 안개 자욱한 관음봉 과 삼불봉 멀리 내다보인다 ~

 

 

 

장군봉을 거쳐 두개의 봉우리를 거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용기가 자기 얼굴만한 배를 들이댄다..ㅋㅋ 반에반씩 먹어도 배부르다..

무척 달기도 하고..

 

 

 

아니 벌써? 낙엽이 빨간색으로 색색이 물들어가며 이젠 제때라는게 없나보다...아무때나 코스모스가 피고 단풍이 지고..알수없는일이다.......

 

 

 

10분정도 내려가면 남매탑과 천정골로 갈리는 큰배재에 도착한다.

궂은 날씨이기에  이 고개를 지나는 등산객은 별로 없고, 널찍한 계곡 안에는 도시락을 펼쳐놓은 등산객들이 하나 없다.

갓바위를 지나 큰배재 도착...빗방울 거세지며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용기가 준비해온 훈재닭다리에 이슬이 한잔 걸치며, 라면국물에 바람과 비에 따른 체온조절에 신경을 쓴다....

식사후... 남매탑까지 가기전 곱게 핀 단풍이 가을을 곱게 물들이며 우릴 반갑게 반기고 있다

 

 

 

남매탑....그래도 이곳에서는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남매탑에서 용기의 하트.

 

 

 

 

남매탑 밑에 상원암,..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송원을 빌어보는 돌탑과 코스모스가 정겹게 느껴진다,.

 

 

 

 

삼불봉으로 향하는 이정표.....이 오름길 또한 만만치가 않다...달리 방법이 없다 걍 쭉~하고 올라가면 된다..ㅋㅋㅋ

 

 

 

 삼불봉 오름길을 알리는 너덜길 초입...

 

 

 

 

삼불봉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너덜 오름길과 끝없는 철계단길...그러나 삼불봉 정상에 서면 이토록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카메라렌즈에 빗방울이 맺힌다...저 너머 안개와 구름이 춤을 추며 넘어가는곳이 자연성능...가야할길이기도 하다....

 

 

 

 

멀리 통신시설이 되어있는곳이 계룡산 천황봉(군사시설때문에 갈수가 없다...저 넘어 계룡대가 있기에..

ㅋㅋ 한번 가고 싶다..저너머 뭐가 보이는지....ㅋㅋㅋ

 

 

 

 

저 넘어에는 자연성능과 관은봉이 보인다......

 

 

 

 

안개와 구름이 산넘이 능선을 따라 너울 너울 춤을 추고 있는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비가 많이 내려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하지만 또 그에 따른 조망의 맛이 끝나버린다....ㅎㅎㅎ

 

 

 

 

넘어에서 바로본 삼불봉....삼불봉의 단풍이 참 곱다....완연한 가을이 되어 단풍이 제 색을 띄면 얼마나 아름다울까를 생각해 본다...

 

 

 

안개와 구름이 걷힌 천황봉과 관은봉....

 

 

 

용기! 신선이 따로 없네 그려~ 구름과 구름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하늘과 구름과 함깨하니 말이여~ 크~

 

 

 

처리........

 

 

 

모처럼 만난 사람이 외국이다....이에 가만있을 용기가 아니다,....능선따라 가야는데 기어히 찍고 가야겠단다....ㅎㅎㅎ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과 갈림길이정표.,...이곳에서 용기의 등산화가 미끄러운지 자주 넘어진다....작은 사고도.....^^

 

 

 

썩을~ 몇년을 함께 해온 나의 애마인데.......흑흑 미끄러지는 바람에 레키스틱이 부러졌다....

하지만 다행이도 스틱이 받침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굴러 떨어졌을듯.....

 

 

 

 

자연성능에서 내가 신선이 된듯한 착각이 든다...아래에는 직벽으로 되어있어 자연으로 구성된 성능선이란 표현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성능에서 바라보는 천황봉.....통신탑시설물있는곳....

 

 

 

뒤 돌아보니 지나온 삼불봉, 신선봉, 장군봉이 멀리 내다보인다....

 

 

 

부처님을 만나려 가는 길은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한가보다.  코를 철계단에 처 박을만큼 급한 경사의 연속이다.

자연성릉을 지나 하늘로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고 있노라면 어느새 하늘 끝자락에 우뚝선 것이 관음봉이다. 

 

 

 

관음봉정상에서............처리...

관음봉은 천황봉이 군사지역에 갈수가 없어 천황봉을 대신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다.....

 

 

 

관음봉정상에서............용기...

 

 

 

 

 

관음봉에서 도착하니 작은 정자가 있어, 오고 가는 등산객님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만난 사람은 단 한명...

잠시 휴ㅣ식을 취하고 몇마디 나누다보니 어이쿠~ 벌써 시간이 늦어졌다....서둘러 동학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와~ 내림길도 만만치 않구나.....경사가 심하며 전부 너덜길로 되어있어 무릎에 정말 주의를 요한는 구간이기도 하다....

 

한참을 내려오니 은선폭포가 우리를 맞이 한다...하지만 언제 쏟아졌는지 모를 폭포에는 그 자욱만 남아있고

전부 말라있지만 그 높이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은선폭포에서 용기.....

 

 

 

 

 

동학사에서 동학사주차장까지는 평평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탐방로를 따라 동학사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학사계곡은 계룡산8경중 신록으로 유명하며 동학사는 비구니승려들이 있는 사찰로 계룡산의 경관과 잘어울리는 단아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박정자까지의 버스시간은 남아 있고 온몸은 땀과 비로 흠뻑 젖어있어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기로한다...

비록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계룡산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자유까지 만끽할수 있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