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캠핑

프롤로그

산우리우리 2009. 9. 29. 13:22

 

 

여행의 프로로그는 출발전이다..계획했던대로? 아님 그곳에 가면? 이란 설레임이 항상 존재하기때문이다...

에필로그는 후유증이다....몸은 피곤하고  그 시간의 추억이 많았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아쉬움일것이다......

 

 

여지껏 여행과 산행을 다니며 자연과 함께하며 많은것을 느끼고, 가족과 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왔다....

 

이번 여름 휴가때 옆지기는 그 동안 몇번을 얘기해왔던 야영생활을 제의를 해왔고,  항상 산행후 그 지역의 문화와 먹거리를 통해

지역문화여행을 테마로 삼았던 나에게는 단지 불편하고 귀찮게만 느껴지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었다....

아이들이 금새 훌쩍 커버리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하고픈 추억이 더 필요했던가보다....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

대학때 다들 학생이기에 돈이 없어 텐트하나 달랑매고 코펠에 나뭇가지 주어다 밥해먹고 물롤이 하며 노는게 아니더냐?

산행장비가 있기에 그냥 텐트만 임대해서 소선원 캠핑장으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새로운 문화의 한 페이지를 본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쉽게만 생각했고 예전에 학생시절의 야영만 생각해왔던 나로써는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주방시설및 텐트의 종류 그리고 기능, 소형화및 수납.........

그야말로 캠핑의 모든 장비를 갖춘 옆집을 둔 나로써는 우리 텐트 달랑 하나 있는게 창피하기보다,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호기심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었다......

 

가족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보존하며, 불편함과 귀찮음이 같이 공존하는 또 다른 하나의 다른 세상.......  

 

 

 

지금 수많은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장비에 대한 용어들...

IGT, 키친테이블, 화로대, 화로대테이블, 투버너, 타프, 리빙쉘 등등.....

등산장비만 많은줄 알았는데 캠핑장비 또한 집안살림꼴이나 마찬가지이고 그용도와 기능이 다양하기에 마냥 신기하기만했다.....

머리속에 혼란이 온다....

개념을 잡아야 정리를 하듯 무언가 내머리속을 정리해줄 도구가 필요했다.......바로 책이다.....   

 

책을 통해 개념이 잡히고나니 지름신이 바로 강림하사 나의 지갑을 천천히 털어가신다.......ㅋㅋ

여행을 하면서, 산행을 하면서 이동중 차안에서 누구나 다 그런 생각들을 한번쯤 해봤을것이다.....

저곳에서 잠시 쉬었다 갔으면.....하는 생각들.....

길을 가다 예쁜곳이 있으면 바로 텐트치고 그곳에서 하루를 지낸다는 생각들.... 

 

모든 계획과 일정이 짜여 있는 상태에서 모든 일을 진행해야 실수가 없다...

물론 캠핑도 나름 구상도 필요하고 계획도 필요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수가 있어도, 무얼 하나 빠뜨리고 와도,  없으면 없는데로 불편함과 함께 같이 지내면 되는게 캠핑이다....

 

불편하고 귀찮아도 은근히 매력있는 놈이다....

 

 

지름신이 나의 지갑을 털어가면서 하시는 말씀......" 나를 따라 오라~ 그리하면 행복을 얻으리라~"ㅋㅋ

 

이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