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산행기(코스&지도)

09-06-28 거창 의상봉-별유산

산우리우리 2009. 7. 2. 09:33

 

- 산행지 : 거창 의상봉-별유산-

- 산행일자 :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 산행시간 :6시간 40분

- 산행코스 : 주차장-장군재-장군봉 -의상봉(우두산)-별유산-마장재-고견사 주차장

- 산행 거리 : 12km (중식및휴식 포함 )

 

 

의상봉(義湘峰 1,046m)은  우두산(牛頭山)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하나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參禪)한 곳이라는 뜻에서 의상대사 이름을 빌려 산 이름으로 삼은 산이다.


우두산은 지도상에 별유산으로 되었으나 최근의 개념도에 우두산이라 나와 있고 거창군청 홈페이지 의상봉 지도에

의상봉의 상봉을  우두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우두산은 산세의 수려하기가 덕유산 기백산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알려진 의상봉 처녀봉 장군봉 바리봉 비계산 등의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의상봉의 모산은 가야산이다. 의상봉은 우두산 별유산이라고도 부른다.

의상봉의 상봉은 우두산이다. 의상봉이 상봉인 우두산보다  많은 등산인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가야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수도산까지의 능선에서 가야산에 가까운  두리봉(1133m)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먼저 남산(1113m)을 솟구친다.

남산에서부터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의 고도는 낮아져서 계속 뻗어가다가 마령을 지나면 다시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여

별유산(1046m)을 솟구치게 한다.

 

고견사주차장 등산안내도 

 

등산안내도를 기준으로 사진상에 보이는 고견사쪽으로 올라가는길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있는데 우린 좌측으로 장군봉쪽을 향해 간다

 

 

 약간의 초입길을 지나니 편안한 숲길과 함께 첫번째 장군봉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휴식을 취하며 물 마시는 용기.....멀리 내다보이는 가조면의 풍경이 보인다....

 

우뚝 솓아 보이는 저 봉우리가 전부인줄 알았다는 순진한 처리....ㅋㅋ

 

의상봉은 전부 암봉이다.

의상봉에서 별유산-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도 상당부분 암릉으로 되어 있어 조망이 시원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험상한 바위산이 아침햇살에 하얗게 번득인다. 산세가 수려함은 물론 기암 괴석들이 어우러져 여타의 이름난 산에 결코 뒤짐이 없을 것 같다.

 

 

 

  수직의 바위벼랑을 가는 로프에 의지하거나 좁은 바위 턱을 앞 부리로 찍어 가며 작은 모서리를 손가락에 걸고 올라야 하는 곳도 많다.

 

 바위벼랑에 붙어보는 재미가 좋아 신발 끈을 졸라매고 계곡을 타고 올랐다.

 

 

 

 

영차 영차 잘도 올라온다....정말 산행의 재미가 더한다.

 

산줄기를 따라 비계산과 의상봉 등산로가 직선으로 등 금을 긋고 있다.

멀리 가야산과 매화산이 가물거리고 두리봉, 남산, 딴지봉을 지나 이곳 별유산까지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에서 한 걸음 쉬며 올라온길을 내려다 보고 있다.......

 

 산봉우리들이 모두 바위를 이고 있어 기가 셀뿐더러 1000m 이상의 산줄기여서 장대하다. 

 

앞으로 이어지는 오르락 내리락 길을 예상치 못하고 환하고 웃고 있는 처리.....

 

물 한모금 마시며 잠깐 먼 조망을 바라보며 쉬다 출발하자마자 나타나는 내림길의 각도가 엄청나다.....

 

숨을 몰아 쉬며 바위 등에 앉으니 의상봉까지 첩첩이 바위 봉들이 펼쳐진다. 마치 조각물 전시장 같다.

수직으로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모두 예술품이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깎여 오묘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을 것이다.

저렇듯 아름다운 자연도 이 나라의 구성원이며, 역사이며,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것이다.

 

칼바위 능선에서 멋진 포즈의 용기...바로 옆은 절벽.............그래도 웃음이 나오다니...음~ 역쉬 포즈의 달인이여~^^

 

수많은 시간의 흐름에 바위를 뚫고 자라나는 끈질긴 소나무의 생명력....

 

얼마전 산불이 났는지 산불의 흔적이 남아있어 가슴이 아프다....

 

 

수많은 산객들의 조그마한 소망들이 담겨있는 돌탑들....

 

 

벌써 저만큼 올라가 있는 산객들이 보인다...부럽다...우린 언제 올라가냐?

 

 

지나온 장군봉을 배경으로 처리...

 

가야할 의상봉과 별유산이 보이는곳에서...용기와 처리....

 

저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의상봉 정상....

 

 

중간 휴식 취하며.....밑으로 똑 떨어졌다 다시 팍 올라가야하는 골의 깊이가 만만치가 않다...

 

아~ 저기를 또 올라야 한단말인가?ㅋㅋ 그래서 산에서는 중간에 내려가기가 싫은것이다...많이 내려간만큼 높이 올라서야하니까....

 

저 멀리 가야할 의상봉 산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의상봉 아래에 있는 우두산 정상석 - 진짜 우두산은 따로 있음

길 가다 중간턱에 정상석이 있는 이유는 모르겠다....

 

어찌됐든 우두산 정상석에서 용기와 처리....뒤에 있는 바위 꼭대기가 의상봉이다....

 

 

의상봉 이쪽길로 가면 맞지? 라며 거의 다 온것에 대해 좋아하는 용기....하기야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을 했으니 반가울수밖에 없지...ㅎㅎ

 

어느새 힘이 불끈 났던지 힘찬 걸음으로 잽싸게 올라가는 용기.....

 

험상한 바위 등을 타고 넘기를 몇 번, 숨이 턱이 찰 때쯤 의상봉 아래에 닫는다.

바위 벼랑에 수직으로 붙어 있는 221개의 철계단을 안감 힘을 쓰고 오르면 의상봉 정상이다.

 

의상봉 정상에서의 처리와 용기....

 

사위가 툭 터져 가슴이 후련하다.

가야산, 비계산, 그리고 서편으로 장군봉이 역광을 받고 서 있고, 남쪽으론  오도산이 기세 좋게 솟아있다.

 

의상봉에서 바로 보이는 별유산 정상...끈질긴 생명력에 돌틈사이에서 파고드는 소나무..용기의 땀흘린 모습에서 힘든 여정이었음을 느낀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별유산 능선....

 

아~ 이시간이 젤 좋아라....맛있는 족발과 함께 컵라면, 도시락이 전부 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원~ ㅎㅎㅎ

 

고견사쪽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날이 습하고 더웠지만  골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계곡의 물소리 하나 안나 약간의 실망을 느끼며 고견사로 내려서니 스님들이 일을 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고 한다.   수령은 1,000년되었고,  수고가 28m이며, 둘레가 6.1m이다 

용기가 누구에겐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150결을 주어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 수륙재를 지내게 한 사찰이다. 

 

 

계곡에 물이 너무 없어 알탕을 하지 못할것을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날이 습하고 무지 더웠는데 계곡의 물은 냉동실의 얼린 물보다 더 차가워 발 담구기도 힘들었다....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후다닥 달려가 몸에 물을 끼얹지만..ㅋㅋ너무 차가워 바로 나올수 밖에 없다..

용기선녀와 훔쳐보는 처리나무꾼,,,,,ㅋㅋㅋㅋ

 

다친 발목이 상당히 좋질 않아 처리 또한 알탕 후 다시 발목만을 담구고 있으니 얼음찜질한 효과가 있어 발목의 상태가 좋아짐을 느낀다...

 

 

견암폭포 위에 있는 암벽의 모습에서 수천년의 바람의 흔적을 엿볼수가 있다...용기는 암벽을 타고 싶었나보다..눈길을 떼질않는다...

 

고견사에서 견암사 주차장 으로 내려서다보면 물길이 제법 소리내는 계곡쪽에 높이 약 30m정도의  폭포가 견암폭포다..

 

하산후에는 시원해진 몸과 허기진 배를 닭백수과 닭죽으로 해결하고 차가운 소주 한잔으로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