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 인생
(蘇泉)申 昭 代/詩
하루 밥 세끼 먹으면 그만이고
몸에 몸가리개 있으면 그만인데
밥탐은 왜 그리 많고
옷탐은 왜 그리 기 쓰고 많은지
죽으면 먹거리도 필요없고
수의 한 벌이면 그만인 것을
수의 호주머니 있는 것 봤나
가져갈 필요 없으니
호주머니가 있을 이 없지
맨 손으로 왔다가
맨 손으로 가는 것을
왜들 욕심 부리다가
그 고초 그 망신들 당하는지
편안히 느긋하게 살다가
조용히 갈 준비나 하지
있는 자도 없는 자도
갈 때는 빈 손인 것을
Over Valley and Mountain / 남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