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5일째..(란두룩-뉴브리지-지누-촘롱)트레킹 3일

산우리우리 2009. 2. 3. 11:57

1월 9일 (금)

 

란두룩에서 새벽에 기상하여 다시 출발하는데 오늘 일정을 셀파가 설명한다....

계속 쭉~내려갔다, 계속 쭉~올라갔다를 반복한다고.....

다들 각오를 하고 있다....비록 트레킹이라지만 몇일에 걸쳐 몇시간씩 계속 산행을 하기에 산행후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는걸....

하지만 대학 산악부 선후배 사이와 산악연맹에서 오신분과,

다들 나름 다수의 경험들이 있는지라 다시 맞는 아침을 새롭게 출발한다... 

 

 

 

아침에 출발하여 계속해서 내림길이라 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꼭 오르막이 있기에 그만큼 더 힘들게 오를꺼라는걸 안다..

곳곳에 흔들다리가 있고 꼭 그 옆에는 폭포가 자리하고 있어 떨어지는 물빛을 바라보노라면 칠성사이다가 생각난다.ㅎㅎ

"청량하고 깨끗한..."

 

 

 

저밑에 보이는 강물로 내려가면 뉴브릿지라는 다리가 나오며 조금만 더 내려가면 계곡에 다 내려갔음을 짐작케한다...

반대로 눈을 들어보면 올라가야할 길이 급경사로 보기만 해도 지침에 차라리 밑에만 바라보고 있는게 편했다....

저 흐른 강물소리가 그렇게도 시원하게 들린적은 없다...

 

 

 

오바마(?)와 함께......아덜.....

 

 

 어느새 계곡 밑에서 다다렀다...참 내려올땐 편했는데...ㅎㅎㅎ

 

 

 

계곡을 건너니 폭포가 눈앞에 펼쳐지고, 사진상보다 꽤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엄청나다.....

 

 

 

 이름없는 폭포아래서 아덜과 함께....

 

 

 출발하는길이 내리막길이어서인지 롯지에서 쉬질 않고, 바로 진행한다...

 

 

 

뉴브릿지.................10m도 넘게 보이는듯한 흔들다리가 있고 3,4명만 진행하고 기다렸다 다시 진행해야한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 너무 출렁거려 위험하다고 한다....네팔아이가 짐을 이고 가다 우리일행을 바라본다..

   

 

 

 

뉴브릿지를 건너 오름길을 올라가다보니 힘들었는지 잠깐 쉬지만, 해맑은 미소가 보기좋다....

 

 

 

 

길을 가다보면 양떼나 소떼나 말떼를 종종 만나곤한다....

물론 길위에는 항상 떵~덩어리들이 즐비하기에 피해가야하는길이 만만치 않다..ㅎ

 

 

 

길이 하나기에 서로 만나게 되니 목동이 염소떼들을 산위로 올라가 길을 비키게 하고 있다....

 

 

 

얼마쯤 갔을까?   언제까지 가야하나?    저 산넘어 하얀설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다랭이논 사이의 길로 가고 있는 대원들....네팔의 산악지방에는 거의 다랭이논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다시 내림길로 이어져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계곡의 흐르는 물 사이로 작은 다리가 있고,

눈앞에보이는 가파른 오르막이 정신을 까마득하게 만든다.

 

 

 

다리를 건너는 아들과 셀파................셀파와 아덜 둘이 서로를 챙기며 이야기하며 걷는 모습이 보기좋다....

 

 

 

 내려왔었던 만큼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저밑에 계곡의 물줄기가 보이니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짐작케한다....

하지만 사방에 탁 트인 시골풍경과 잡힐듯한 산들이 마음을 즐겁게한다..

 

 

 

중간에 쉬면서 나무위에서....

 

 

  

죽으라고 올라온 지누 롯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저 건너편에 보이는 산을 더 넘어가야 한다....눈에 보이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ㅎ

 

 

 

지누의 첫인상은  유럽의 별장같은 분위기라  넘 매력적이다....점심을 기다리며...아덜과 함께...

등산화를 벗어 아덜과 함께 양말을 말린다..

 

 

 

 엥? 힘들어죽겠고만..달랑 국수하나라니? ㅠㅠ 네팔국수......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잉~ 3그릇을 먹고서야 이제 세상이 보인다.ㅋ

 

 

 

점심식사후 경사진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지누와 란두룩 가는 이정표가 길바닥에 그려져 있다...

 

 

 

 포터들과 함께...같이 함께 사진을 찍자하니 한사코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한다...ㅎㅎㅎㅎ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대원....

 

 

 

아침에 저 건너편 산에서 내려왔고 계곡을 중심으로  다시 이만큼을 올라오니 허벅지가 땡기네..ㅎㅎㅎㅎ

 

 

 

아덜과 함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오름길..... 하얀구름과 파란 하늘이 힘들어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네팔의  한여인이  무얼 생각하는지 상념에 잠겨있다....

 

 

 

풍경1.

 

 

 

 풍경2. (지누가는 이정표)

 

 

 

 풍경 3.

 

 

 

 죽으라고 올라와 다시 내리막으로 접어드니 반가운 마을이 나타나고, 그곳이 바로 우리가 머물 촘롱......넘 반갑다....

 

 

 

피곤하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멋있는 계곡과 능선 사이에 하얀 안나푸르나봉의 자태를 뽐내며 버티고 있어 피곤함을 잊고

잠시 경치에 젖어든다.... 공기가 깨끗해서인지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 모든것들이 맑고 선명하다.......

앞으로 몇개의 산을 넘야야할지는 눈앞에 산을 세면 된다..ㅎㅎㅎ

 

 

 

저녁시가하기전..다시 카고백을 받아 짐 정리하고 쿠커팀이 제공해주는 과자를 먹고있다..

새우튀김맛으로 바로 만들어져 바삭거리며 맛있다

 

 

 

오른쪽에는 비행기에서 어렴풋이나마 보았던 마차푸차레.......

아주 가깝게 보이니 신기하기만하고 구름이 잠시 우리에게 길을 내준다..

 

 

 

 

저녁시간이 여유가 있어 롯지 밑에를 보니 잘 다듬어진 배구코트가 있어 우리 대원들과 셀파대결로 맥주내기를 하였다..

산속인지라 맥주 또한 가격이 네팔가격으로 만만치않은돈이다...결과는 당연히 셀파들이 승리........

어릴적부터 넓은 운동장이 없어서인지 할것이 없다...네팔의 산지방 사람들의 배구실력들이 좋다...그걸 모르고 내기를 했으니..

ㅎㅎㅎㅎ

 

 

 

셋트 2:0 으로 완패한 후 다시 복수전 돌입하기로 하는데, 갑자기 영화에서처럼 인근 동네 점잖은(?)양아치들이 등장한다...

어느나라든지 그런사람들은 존재하나보다...ㅎㅎㅎ 셀파가 뭐라 얘기하지만 통하질 않는가보다.....

우린 아쉼움을 뒤로한 채 철수하지만

양아치들은 자기껏을 뺏은양, 인원수도 맞지 않는데도 자기들끼리 재미있는 모양이다............

ㅋㅋㅋ하지만 우리가 다 철수해 롯지위에서 보니 구경해주는 우리가 없으니 재미가 없나보다....

몇번 하더니만 그냥 돌아간다..무슨 심보인지...ㅎㅎ

 

 

 

촘롱 롯지의 모습....

 

 

 

어느새 운무에  쌓여 마차푸차레  감춰지니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모자를 꾹 눌러 쓴 탓에 꼭 팬더곰같다.....ㅎㅎㅎㅎ   

 

 

 

 쿠커팀이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그날 저녁은 수고했다며 , 양 한마리를 잡아 양고기와 함께 내기에서 진 맥주를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또 다시 해는 지고, 지는 석양에 비추는 안나푸르나 의 봉우리들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다...... 

 

 

 

 마차푸차레 또한 빨간 석양에 물들어가며............. 오늘 하루도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낸다......

  

정보 : 1. 항상 모닝콜할때 셀파들은 4시부터 아침을 깨운다......서툰 한국국말로 "일어나세요" 라는 말과 함께.....

              꼭 일어나야 한다...왜?   문을 열고 뜨거운 찌아(밀크티)를 받기전까지, 계속 기다리기 때문이다.....

              일어나 그 잔을 받질 않으면 계속 서있는다....

 

          2. 항상 시간만 되면 햇볓에 말려야 하고, 쉴때 장소만 되면 꾸벅 꾸벅이라도 졸아야 한다.....그맛이 대단하다......

 

          3.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술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조금이라도 부족한 잠을 청해 피로를 풀어야한다...

              계속 이어지는 산행으로 몸의 근육의 피로도 더하지만, 새벽에도 춥고 불편하기에 많은 잠을 청할수 없기 때문이다....

 

          4. 계속 반목되는 얘기지만 네팔음식이든, 향이 강하고 비위가 맞질 않는다 해도 잘 먹어둬야 한다..

             (상비약은 꼭 챙긴다...특히 설사약....설사하면 탈진한다...그래서 누구보다 본인이 더 힘들다....)

 

          5. 셀파들이나, 쿠커들이나, 모두 다 똑같은 사람들이다...그 사람들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서로 존중해주는게 좋다.....본인의 인격을 믿고 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