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8-04-29 최참판댁-쌍계사

산우리우리 2008. 7. 12. 10:20

 오늘은 지리산을 가기로 했다...아래의 코스로....그런데....

 

청학사 - 성제봉 - 신선대 - 구름다리 - 통천문 - 고소산성 - 최참판댁 - 쌍계사 벚꽃길 탐방

 

성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봉우리다. 
    멀리 천왕봉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비경의 남부능선을 따라 이어져 온  
   지리의 산세는 비옥한 대지를 빚어내는 형제봉∼신선봉을 끝으로 섬진강에 잠긴다.


   넓은 의미의 남부능선은 분명 세석∼삼신봉∼성불재∼형제봉∼ 신선봉∼ 고소산성에 이르는  
 30 km의 장쾌한 능선이지만 대개 세석∼삼신봉∼ 쌍계사간 20km 구간만을 산행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  남해를 타고 가는 도중..혹시? 하는 마음에 지리산관리사무소로 연락을 취해봤다..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통제기간이란다...이런 C~

그전날까지 성제봉 코스는 괜찮다고해서 그 코스를 잡았건만, 어쩔수 없다...여행으로 급수정하기로 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으니까...산행을 하려면 모든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간계획을 잘 짜야하기에...이젠 시간에 ?길 필요가 없다....

천천히 드라이브라고 생각을 하니 가족들도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지 콧노래가 나오며 분위가가 좋다.

평사리 최참판댁을 도착하니 그쪽 관리사무소에서는 다들 입산했단다...

이게 우찌 된일이고... 이런  개**

알고보니 지리산 관리사무소직원이 다른 관할이라 잘 모르면서도 안된다고 한것이다...ㅠㅠ

지금가자니 시간이 늦다....옆지기 왈 " 그냥 마음 비우고 여행하기로 한 코스로 가자 "

그래 마음 비우자.......마음이 홀가분하다....따스한 봄바람도 불고 풍성한 봄을 즐기고 왔다.

 

 

Tip :

1. 지금은 쌍계사 벚꽃길 과 섬진강 벚꽃길 25Km가 지난 9일 비로 인해 다 떨어져 아쉬움...

2. 남원에서 하동 가는 코스보다 남해고속도로에서 하동진입코스가 드라이브 코스로써

   더욱 더  좋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다 " 유홍준의 문화답사 여행기 중에서..)

3. 박경리 원작 토지의 셋트장 최 참판댁. 이곳은 쌍계사 바로 옆이기에 한번 들르는것 도 좋다.

   단, 이곳의 물건들은 원주민들이 판매하지만,  화개장터보다 2배이상 더 비싸게 주고 샀다. ㅠㅠ

4. 여러가족이 갈꺼면 도시락을 준비하여 쌍계사 가기전, 초등학교에서 식사후 축구나 족구를 해도 좋을듯.

5. 쌍계사를 간다면 불일폭포를 가라..(쌍계사에서 1시간 30분 정도..지리산폭포중 제일 길고 웅장하다.)

 

 남해고속도로에서 하동진입코스..

카메라가 엄첨 많지만  섬진강의 주변 경치가 빼어나 굳이 쏘고 달릴 필요가 없다....

 

잠깐 차에서 내려 섬진강 줄기를 바라보며.....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몸에 받은 땅이다... 대하드라마 [토지]를 촬영하기 위한 세트장으로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규모가 커서 거의 민속촌에 비할 정도 이었다.

입장료도 저렴해서 주차요금없이 1인에 1,000원을 받고 있었는데, 옛날의 시장과 수십채의 초가와 최참판댁이 어울어진 조그만 옛날 마을이 하나가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참판댁은 세트장이 아니라 복원이라고 해야하는.... 그야말로 대형의 전통 고가옥을 복원해 놓고 있었다.

사랑채, 본채, 안채, 행랑채, 별당, 문간채, 중랑채, 등
대략 울타리 안의 대지 면적이 700~1,000 평 정도로 넓어 보였다.   대략 둘러 보는데는 약 2시간 정도...

 

최참판댁 들어가는 동네길 초입....거북이 우물



이곳부터 최참판을 배경으로 하는 모든이들의 세트가 마련돼있다....

 

물레방아와 복사꽃이 흐드러져 옛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하고 있다..

 

가구들의 셋트가 재현만이 아님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짐에 가치가 있는 셋트장이라 할수 있다..

 

그 집앞에는 이렇게 각자 역활과 내용을 담고있다....

 

민초들의 집들을 구경하고 나니 가운데에 있는 외양간에는 어린 송아지가 있다....

 

 

 

정겨운 시골집의 마루에서......

 

 

저기 바라보이는 한옥집이 최참판댁...

 

마치 여각(옛날 여관) 같이 길게 이어진 행랑채의 바깥 모습

 

 토지의 작가 박경리선생 작가 연보.....사고하는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이다.......

 

 

아니 저 사람은 누구? 암튼 수염은 가짜인것 같고...누굴까?

 

안채 오른쪽에 있는 별당 (여기가 바로 서희가 살던 곳)

 

 

 

아들에게 설명을하며~ 안채로 이동하는 옆지기....

 

별당도 이와 같이 누각형태로 지어져있어 넓은 악양벌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한옥의 구조는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드넓은 악양벌판을 바라보며....

 

  

 

담쟁이 넝쿨밑에서 환하게 웃음짓는 가족들...

 

이곳에서 쌍계사로 이동....

하동의 쌍계사는 쌍계사 입구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이 아주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명소라고도 할 수 있다...그 전주에 비가 와서 잎이 져서 아쉬움이 많아...

 

 

쌍계사로 가기전..쌍계초등학교......

어차피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하였기에 다들 각자 배낭에 도시락이 있어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그 사이에 울 아들은 어느새 트렁크에서 축구공을 꺼내 한바탕 뛰고 있다....

 

울 아들이 기분이 좋은가보다....엉덩이춤과 짱구춤을 겸비한 막춤을 춘다...

 

자기 혼자만 신났지~ 우리집 여자들은 별반 관심이 없다....시쿤둥...아니 무관심.....ㅋㅋㅋㅋ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춤추는 의지의 아덜.....ㅋㅋ

 

 

주차장에 주차하고 쌍계사로 이동중...매표소 입구.....

 

 

쌍계사를 간다면 꼭 불일폭포에 들리는게 좋다...1시간정도?

지리산에서 가장 큰 폭포이기에 한번쯤은 가봄직하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계곡....

 

수량이 풍부하여 벌써부터 귀가 즐겁다....

 

 

지리산의 통제구간을 꼭 살펴 산행하기전 참고하시길........

미리 계획을 잡았다 나처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음...

 

쌍계사의 매력 또한 벚꽃길에 못지 않다...

쌍계석문을 지나 곧게 뻗은 언덕길을 오른 즐거움도 괜찮고 일주문부터 금강,천왕문,대웅전까지의 공간은 커다란 전나무들이 울창하게 �아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삼신산 쌍계사 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게 된다....

일반절들은 입구의 문이 두개...

유독 쌍계사만이 세개라는 사실.......참고하면 좋을듯.....

 

 

 

 

 

 

그전부터 나의 귀를 유혹하는 잔잔한 물소리...대나무밭의 바람소리와 함께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좋다.

 

 

대웅전 앞에 있는 쌍계사의 9층석탑........

  

걸음걸음 조용조용이라 발자국자국 소리 내지 않게 조심스레.......

 

 

절의 명성에 비해 대웅전의 규모는 참으로 소박하다..

쌍계사라는 절보다는 절까지 들어가는 길때문에 더 유명해진것일수도......

 

절에 가면 항상 있는 인형...울 아들 눈에 쏙 들어오나보다....ㅎㅎㅎ 어쩌려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