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빗속을 홀로 걸으며.....아버지가 메일로 보내온...

산우리우리 2008. 5. 28. 10:28

 

비오는 날 아침 출근하여 메일을 확인하니 아버지에게 메일이 왔다.

40년정도를 산을 다니시다, 지금은 건강상 한걸음 뒤에 계신다.

가끔은 아버지와 이렇게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직접 만드신 작품이라며

보내주신 내용이 정겹기만 하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빗속을 홀로 걸으며**

/ 詩, 詩月 전영애 
      


어디로 가야 하나
무턱대고 길을 나선 여인
후두 덕거리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처량한 마음 달래 본다


구슬픈 많은 사연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 놓고
지우려 해도
또렷이 떠오르는 과거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물에
내 마음 씻어 내고 싶다


갈 곳 잃은 여인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닦을 생각조차 잃은 체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 옮겨 놓는다

 

인수봉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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