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산은 걷기, 달리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 하지만 산에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적으로 지나야 하고, 돌이나 바위 등의 지형 조건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평지에서 걷거나 달리는 것보다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근력을 길러주고 척추를 튼튼하게 해주어 요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등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운동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호흡, 순환계를 활성화해 산소 섭취량을 늘려주며,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어 삼림욕 효과까지 더불어 얻는다. 등산이 다른 야외 스포츠와 다른 점은 바로 인위적인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등산에는 어떠한 규정도, 심판도 없으며 오로지 자연만을 상대로 어울리거나 싸운다. 자신의 용기와 기지, 체력, 위험 대처 능력 등을 모두 시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를 이겨내고 정상을 정복했을 때 느끼는 짜릿한 전율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한번 경험하고 나면 반드시 다시 산을 찾게 되는 것이 등산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느끼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은 육체적인 건강을 약속 받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이렇게 좋은 등산이건만, 산을 타는 것도 나름 법칙이 있어서 다음의 주의사항들을 유념하지 않으면 건강의 독이 된다. ‘산은 심장으로 오르고 무릎으로 내려온다’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 올라갈 땐 심장에, 내려갈 땐 무릎 관절에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염이 심하거나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관절에 지나친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하산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내려올 땐 발뒤꿈치보다 발바닥 앞쪽이 바닥에 먼저 닿도록 해야 체중이 발목관절에서 한번 걸러지므로 무릎을 보호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아 낙상을 방지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도 지나치게 가파른 산행 코스를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또는 고혈압 환자도 무리한 등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배낭은 가벼운 짐과 무거운 짐을 골고루 분산해서 넣어야 체감 하중이 크지 않으며, 당일 등산의 경우 운동화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높은 산을 오를 때나 1박 이상 산에 오를 경우에는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한다. 변덕스러운 산의 날씨를 고려해 얇은 옷과 두꺼운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수시로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