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잦은 흡연, 피부를 늙게한다
주름 늘고 피부 재생능력 떨어뜨려
한 개비의 담배를 태우게 되면 무려 4,000여 종의 독성물질이 담배 연기를 통해 배출됩니다.
즉 담배 한 대를 피우는 것은 4,000여 종의 독성물질을 들이마셨다 내뱉는 것과 같은데요.
결국 여러 가지 질병과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유 욱/영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담배가 타며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단백질과 반응, 세포 파괴· 단백질 산화를 일으켜 피부노화 촉진.]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담배를 피우게 되면 그나마 몸 속에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베타카로틴의 양이 줄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활성산소의 작용은 더 강해지고 흡연 횟수가 늘수록 피부노화는 더 빨리 일어나게 되는데요.
니코틴이나 타르 성분이 많은 담배일수록 배출되는 활성산소양은 더 많습니다.
흡연에 의한 노화는 자외선을 쐬면 나타나는 광노화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유 욱/영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자외선에 의한 노화는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탄력섬유에 손상, 콜라겐이나 젤라틴의 형성을 돕는 교원섬유를 분해해 피부 상부층의 세포를 파괴.]
그러나 흡연에 의한 노화는 자외선에 의한 노화와 달리 피부 깊숙한 곳의 탄력섬유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에 주름은 더 깊고 거칠게 나타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흡연을 하면 피부가 얇아져 햇볕에 의한 노화도 더 빨리 촉진되는데요.
흡연 남성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성에 비해 2.3배, 여성의 경우 3.1배 정도 노화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핀란드 오울루 대학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68%가 본인 나이에 비해 2살 정도 많아 보이고 비흡연자의 48%는 1살 어려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흡연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얼굴 나이는 3살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흡연이 피부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유 욱/영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상처났을때 흡연은 창상 치료 지연, 흡연자가 레이저·성형수술을 할 경우 회복속도 늦다.]
실제로 흡연을 하던 사람이 피부 주름 제거 수술을 할 경우 비 흡연자에 비해 12배 정도 더디게 치유되는데요.
흡연이 피부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피부건조증이나 건선 등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 흡연에 의한 피부노화는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유 욱/영동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담배연기가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주변인들의 피부노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