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운동 VS 안전한 운동>
마라톤이나 무리한 등산을 하다 사망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헬스
클럽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다가 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 하지만 이는 비단 고 김형곤씨의
경우에 머물지 않는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일간지의 기자가 평일
오전 출입처인 국방부 지하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에 쓰러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운동에 대한 경종이
뒤늦게야 울린 셈이다.
한양대학교 생활스포츠학과 남성남 교수는 자신의 능력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경우 일반인은 근육파열이나 호흡곤란
정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는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자극’이
될 수 있다.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성인병에서 벗어나려면
운동을 피할 수 없는 법. 이제 안전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을 때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50%만 열심히 하라
돌연사를 피하고 ‘안전한 운동’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내 몸에 맞는 운동의 강도를 알아보는 일이다. 운동
을 하며 섭취하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해서 최대 맥박수와 최대 산소섭취량을 재는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운동부하검사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특수 고안된 계단을 정해진 시간에 왕복하는
‘마스터 2계단 테스트’, 러닝머신 위를 뛰며 심장에 주어지는 부담을 측정하는 ‘트레드밀 운동 테스트’,
고정식 자전거 페달을 밟게 하는 ‘자전거 에르고미터’ 측정법이 그것. 이를 통해 심장과 혈관의 능력을
판단해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최대 산소섭취량의 40~60%, 최대 맥박수의 50~70%가 되는 운동이 가장
알맞은 운동이다. 당뇨나 비만, 고혈압 환자들은 그보다 약하게 자신의 최대 산소섭취량의 40%, 최대
맥박수의 50%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부하검사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가능하며 종합병원을 비롯한 정형외과에서도 가능하다.
요즘에는 헬스클럽에서도 할 수 있다.